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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의원, 국민안전처가 추진하는 유사박람회에 대하여 우려 표명

이은직 | 기사입력 2015/09/15 [18:45]

조원진 의원, 국민안전처가 추진하는 유사박람회에 대하여 우려 표명

이은직 | 입력 : 2015/09/15 [18:45]

[국회=내외신문 이은직/기자] 매년 성공적인 개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국민안전처가 유사한 박람회를 만들어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국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새누리당, 대구 달서병)은 15일 국민안전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와 내용과 형식이 유사한 제1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를 국민안전처가 추진하면서 사실상 기존 박람회를 통합 개최하려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2003년 발생했던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대구시가 주도해서 개최한 박람회로 올해만 12회째를 맞고 있다. 국제전시인증을 받은 세계소방산업박람회 중 세계5대, 아시아3대 규모를 자랑하면서 매년 200~300개에 달하는 국내외 업체가 참가해 5천억원이 넘는 구매상담이 이뤄지는 국제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는 오는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소방과 방재, 해양안전 등을 망라한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를 추진하면서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와 취지와 내용이 거의 겹치는 행사를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대구시와 지역소방본부는 중앙정부가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업계에서도 정부 눈치를 보고 상대적으로 더 큰 규모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박람회를 통해 구축된 해외 바이어 및 참여업체와의 네트워크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소방업계 등도 박람회를 연간 수 차례씩 참여할 여력이 없는 데다가 정부 정책에 민감한 소방산업 특성상 중앙정부 눈치를 봐서라도 지방 행사보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행사에 더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대구가 그동안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국제행사를 수도권에 뺏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중앙정부가 이런 지역행사를 지원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아까운 예산을 받아서 중복 행사를 여는 것은 대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안전처는 지금이라도 중복 개최하려는 행사를 조정해서 예산 낭비를 막고,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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