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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의원, 해경 보유 헬기 절반이상이 운항일수보다 수리고장일수가 더 많아

이은직 | 기사입력 2015/09/15 [18:39]

박남춘 의원, 해경 보유 헬기 절반이상이 운항일수보다 수리고장일수가 더 많아

이은직 | 입력 : 2015/09/15 [18:39]

[국회=내외신문 이은직/기자] 해경이 6대의 고정익 항공기와 17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운항일수보다 수리고장일수가 많아 해상임무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안전행정위원회, 인천남동갑)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챌린저 기종을 비롯한 6개의 고정익 항공기와 벨기 등 17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항공기의 운항일수와 수리?고장일수를 파악한 결과 최근 4년간 이들 중 9대는 운항일수보다 수리?고장일수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해경이 보유한 고정익 항공기 중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CN-235 기종인 704호기는 김포항공대 소속인데, ‘12년부터 ’15년 6월까지 3년 반 동안 운항일수가 415일이나 수리?고장일수는 455일로 확인됐다. 또, 같은 기종인 705호기는 여수항공대 소속으로, 같은 기간 총 382일을 운행했으나 수리?고장일수는 420일로 38일 더 많았다.


특히 이들 CN-235기종은 2008년 입찰 당시부터 잡음이 많았고 결국 ‘13년에 무기중개상이 60억원의 리베이트를 조성한 혐의 등으로 관련자들이 기소되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해경이 보유한 헬기도 수리고장일수가 잦기는 마찬가지다. 17대 중 벨기1대, 카모프 4대, 팬더 1대, AW-139 1대 등 총 7대는 운항일수보다 고장일수가 더 많았다. 특히 카모프 505호기는 3년 반동안 운항일이 249일인 반면, 수리고장일은 447일로, 창고에 있는 날이 두 배 가량 많았다.


헬기의 경우 절반 이상이 도입시기가 15년이 넘어 전반적으로 노후화되고 성능이 떨어져 계획정비기간이 장시간 소요되는 등 효율적인 운항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벨기인 501호는 올해로 도입한지 26년 되어 가장 노후화 되었으며, 카모프 기종인 502호~509호도 도입한지 16~20년 되었다. 나머지 항공기는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것들이다.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해경헬기 중 5대는 정비수리가 잡혀있어 격납고에 입고되는 바람에 구조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박남춘 의원은 “대당 수백억원에 이르는 항공기가 잦은 고장으로 해상경계 및 구조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헬기 운용 전반에 문제점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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