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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해 가꾼 텃밭, 반찬으로 나눈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10 [16:26]

이웃을 위해 가꾼 텃밭, 반찬으로 나눈다

편집부 | 입력 : 2015/09/10 [16:26]


▲부산 사하구 괴정2동 주민센터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반찬으로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해 어머니의 사랑을 실천했다(사진: 부산사하구)
[내외신문 부산=송희숙기자]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반찬으로 만들어져 나눠졌다.
부산 사하구 괴정2동 주민센터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9일 소회의실에 모여 분주한 손길을 놀렸다. 감자야채전을 굽고 깻잎 조림, 코다리 조림 등 직접 만든 6개의 반찬을 1회 용기에 담아 홀로 살고 있는 장애인이나 홀로노인 가정 20가구에 배달하기 위해서다.
어려운 이웃 반찬 나눔은 동 단위의 단체에서 많이들 이뤄지는 것이지만 이날 행사가 특별한 건 동 주민센터 소회의실 뒤편에 있는 텃밭에서 직접 기른 친환경 야채들로 반찬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해마다 여기서 기른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과 나눴는데 올해는 배추를 심기 전에 각종 야채를 길러 6월과 7월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반찬을 만들게 됐다.
20평 남짓한 텃밭에서 비료도 치지 않고 세 차례나 수확할 수 있었던 것은 동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 거름을 듬뿍 부어 땅의 기운을 돋운 후 가지, 고추, 호박, 감자, 깻잎, 부추 등을 심었고 중간에 잡초를 뽑고 솎아내는 등 세심한 정성을 쏟았다. 시중에 파는 야채들처럼 예쁜 모양은 아니지만 반찬 지원에 필요한 양만큼 수확할 수 있었다.
반찬을 만드는 데는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자원봉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야채를 다듬고 소금에 절이는 등 야채 손질에 이어 반찬이 만들어지기까지 이틀이 걸리지만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집 가까운 곳에는 직접 배달까지 나서는 수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야채 수확이 끝난 괴정2동 텃밭에는 얼마 전 뿌린 배추 씨앗이 싹을 틔워 잘 자라고 있다. 배추 속이 찰 무렵인 연말에는 김장김치를 버무려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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