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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의원, 수포자(수학포기자) 다른 교과목에 비해 유독 수학 성적 저조

이은직 | 기사입력 2015/09/10 [08:10]

박홍근의원, 수포자(수학포기자) 다른 교과목에 비해 유독 수학 성적 저조

이은직 | 입력 : 2015/09/10 [08:10]


[국회=내외신문 이은직/기자] 수포자(수학포기자,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다른 교과목에 비해 유독 수학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 2014년 전국 고등학교 1학년 과목별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낙제 수준에 해당하는 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60%에 육박하고, 다른 교과목과의 점수 차이도 최대 15점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위해 전국 3천여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3개 과목의 성적자료를 취합하여 분석했는데, 지난 7월, 교육단체인 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교사와 학생 9,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이어서 성적자료를 통해 수포자 현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2학기 고교 1학년의 수학Ⅱ 성적평균은 55.4점으로 영어Ⅱ(70.5점)에 비해 15.1점 낮고, 국어Ⅱ(65.7점)에 비해서도 10.3점 낮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표준편차도 1학기의 경우 수학Ⅰ이 19.4%로 국어Ⅰ 15.6%와 영어Ⅰ 17.3% 보다 높았고, 2학기에도 수학Ⅱ가 19.5%로 국어Ⅱ 17.3%, 영어Ⅱ 16.0%로 다른 교과목에 비해 유독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학업성취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분류하는 성취평가 등급의 경우 낙제 수준으로 간주되는 최하위 D / E등급의 비율이 1학기 기준으로 수학Ⅰ은 59.5%에 달해 국어Ⅰ(43.8%)에 비해 15.7%, 영어Ⅰ(51.3%)에 비해 8.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필요이상으로 어려운 수학과목의 내용과 시험문제가 다른 교과목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학점수와 성적 양극화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홍근 의원은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수학에 대한 학습 부담을 20% 경감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분석 결과는 5.3% 경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대학과정 수준인 미적분Ⅱ를 고교과정에서는 아예 제외하고, 이로 인해 생긴 공백에 초·중·고 수학 내용을 순차적으로 올려 진도 부담을 줄여주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수학교육이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줘서 더 이상 수포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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