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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의원, 행자부 고위공무원 해외출장시 무조건 비즈니스석 이용

이은직 | 기사입력 2015/09/09 [20:10]

조원진의원, 행자부 고위공무원 해외출장시 무조건 비즈니스석 이용

이은직 | 입력 : 2015/09/09 [20:10]

[국회=내외신문 이은직/기자]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이 해외출장을 갈 때 마다 항공기 좌석을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이 9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공무원 중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해외출장시 무조건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떠난 해외출장은 총 76건, 이중 모든 출장자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금액만 총 4억2,900만원이 지출됐다.

미국 출장의 경우 비즈니스석 이용시 항공요금을 700만원에서 800만원 사이를 냈다. 반면 일반석인 이코노미석은 200만원을 조금 웃돌았다. 무려 3~4배의 가격 차이가 난 셈이다.

실제로 국제교류협력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행정자치부의 모 국장은 지난해 2월 과장급 서기관과 함께 ‘유엔거버넌스센터 운영위원회 참석 및 2014 유엔공공행정포럼 관련 협의’ 목적으로 미국에 출장을 다녀오며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768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함께 동행한 서기관은 이코노미석을 이용, 223만을 항공료로 지불했다.

행자부 고위공무원 중에는 출장지에 따라 1,000만원이 넘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사례도 9건이나 됐다. 금액도 1,041만원부터 1,277만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석을 탑승한 고위공무원들의 경우, 출장비 대부분이 항공료로 쓰였다. 출장비 대비 항공료가 차지한 비중이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95%에 달했다.

이처럼 어느 누구보다 복무 윤리성과 청렴함이 요구되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유독 고위공무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지나치게 과도한 출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조원진 의원은 “현재 공무원 여비규정에서 국장급 이상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한 기준은 최근 경제상황과 국민정서에 비추어 지나친 특혜에 해당된다”면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경우 차관급 이상 비즈니스석 이용이라는 기재부 지침에 따라 기관장 정도만 비즈니스석 이용이 가능한데 오히려 공무원이 공기업 임직원들보다 과다한 예산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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