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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선거 룰' 핑퐁게임…"내꺼부터 받아줘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03 [06:21]

김무성-문재인, '선거 룰' 핑퐁게임…"내꺼부터 받아줘

편집부 | 입력 : 2015/09/03 [06:21]


[국회=내외신문 이은직/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오픈프라이머리 담판 협상을 정식 제안하면서 양당간 선거구제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저는 문재인 대표께 국민공천제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양당 대표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열 것을 제안한다"며 담판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양당대표가 공천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정치개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께서도 2012년 대선 당시 '유권자의 용감함을 보여주자'며 총선과 대선에서 정당의 공천권을 국민에게 완전히 돌려드리자는 공약을 한 바 있다"며 "문재인 대표는 올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방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문 대표는 지난 달 5일 김 대표에게 오픈프라이머리-권역별비례대표제 일괄 타결을 위한 이른바 '빅딜 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정개특위에서 모두 논의할 수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으로 응하지 않다가, 지난 달 29일 정개특위 협상 실패를 명분으로 지도부 일괄 협상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이때도 문 대표의 권역별비례대표제는 협상 의제가 아님을 분명히했다.

결국 두 사람은 한달 사이 서로를 향해 협상을 한 차례씩 제안하고는 있으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의제만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을 고집, 사실상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더욱이 중앙선관위 산하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획정 국회 제출 시한(10월 13일)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국회가 선거구획정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양당 대표의 '핑퐁게임'은 대선주자급에 걸맞지 않는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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