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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옵티스-쏠리드 인수 본계약 체결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7/17 [19:18]

팬택. 옵티스-쏠리드 인수 본계약 체결

편집부 | 입력 : 2015/07/17 [19:18]

[내외신문=심종대 기자]청산 직전의 위기에 몰렸던 휴대전화업체 팬택이 ‘제2의 부활’ 기회를 잡았다. 세 차례의 매각 시도가 실패한 뒤 청산 절차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17일 팬택을 최종적으로 인수했다.

 

광학기기 업체 옵티스와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가 연합한 이 컨소시엄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재판장 윤준) 승인하에 팬택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

 

옵티스는 연매출 약 6000억원, 쏠리드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컨소시엄은 팬택의 김포 공장과 전국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제외한 특허, 기술 인력을 4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이 9월 초 열릴 관계인 집회(채권단·주주에게 기업 회생계획 등에 대해 동의를 받는 절차) 전까지 인수 대금 전액을 납부하고, 채권단이 회생 계획을 승인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수가 최종적으로 성사될 경우 팬택은 두 번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위기를 넘기게 된다.

 

지난 1991년 창업한 팬택은 삼성전자에 이어 한때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2005년 휴대전화 제조사 SK텔레텍을 3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자금난이 악화돼 2007년 첫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2012년 자력으로 졸업했다.

 

이후 삼성전자.애플이 장악한 시장에서 수익성이 점점 악화돼 지난해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세 번의 매각 시도가 모두 불발되면서 청산이 확실시되던 중 새 주인이 나타난 것이다.

 

옵티스가 팬택을 인수하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쏠리드 역시 팬택이 동남아에서 성공하면 자사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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