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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로 가전제품 등 명절선물 구입한 국·사립 4개 대학교수 등 9명 검거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7/16 [11:12]

연구비로 가전제품 등 명절선물 구입한 국·사립 4개 대학교수 등 9명 검거

편집부 | 입력 : 2015/07/16 [11:12]

 

[내외신문=정해성 기자] 허위 지출결의서 등을 작성 속칭 ‘가장거래’(假裝去來) 수법으로 연구비 이용 전자제품 등 명절선물을 구입한 국·사립 4개 대학교수 7명과 납품업자 및 연구원 등 9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청장 치안감 최종헌) 광역수사대는, 16일 속칭 ‘가장거래(假裝去來)  수법으로 연구비를 유용한 ○○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A씨(48세) 등 교수 7명과, 과학기자재 납품업자 및 제약회사 연구원 등 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수 A씨(50세)는 연구용역비 총 1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지난 2011년 12월 1일부터 2013년 11월 30일까지 2년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연구비로 구입 금지된 시가 230만원 상당의 냉동고?등을?납품업자 B씨(44세)로부터 같은 해 2012년 7월 30일부터 2015년 2월 8일까지 속칭 ‘가장거래(假裝去來) 수법으로, 2회에 걸쳐 1천만원 상당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학교수 7명 및 제약회사 연구원 등 8명도 같은 방법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농림부, 교육과학기술부, 전라남도, 한국연구재단, 농촌진흥청, 중소기업청 등에서 발주한 연구용역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12년 6월부터 ~ 2015년 2월까지 3년간 연구비 2,70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교수 A씨는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 명절선물로 비치된 선물세트 사진을 발송한 후, 이를 대리구매토록 하기까지 하였고, 다른 교수들도 같은 방법으로 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속칭 25억대 참기름 사건(’15. 04. 27 N연구원 뇌물수수·업무상횡령 혐의 20명 검거) 수사진행과정에서 납품업자 B씨의 휴대전화 문자 수발신내역을 분석하던 중 이번에 적발된 국·사립 대학교수들이 연구과제와 상관없는 물품을 납품받고, 심지어 명절선물까지 납품받은 후, 허위 지출결의서를 작성하여 정산해준 사실을 포착, 별건으로 내사에 착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각 정부기관 발주 연구과제 연구비 집행내역을 분석하고, 납품업자 B씨의 E-mail 수발신내역을 추가 확인하여 대학교수 7명 포함 총 9명의 연구비 횡령혐의를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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