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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남쪽으로 보내는 오물 풍선은 진정성 있는 성의의 선물"

김봉화 | 기사입력 2024/05/30 [13:57]

北,김여정 "남쪽으로 보내는 오물 풍선은 진정성 있는 성의의 선물"

김봉화 | 입력 : 2024/05/30 [13:57]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낸 정체 불명의 오물 풍선이 경기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 “대한민국에 대한 삐라살포가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며 한국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 되는지 뻔뻔스러움의 극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를 언급하며 “저들이 늘 하던 일을 좀 해봤는데 왜 불소나기 맞은 것처럼 야단 떠는지 모를 일”이라며 “우리가 수년 동안 문제시하며 중단을 요구해 왔던 너절한 물건 살포 놀음에 직접 당해 보고 나서야 단 하루 만에 백기를 들고 투항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것들의 눈깔에는 북으로 날아가는 풍선은 안 보이고 남으로 날아오는 풍선만 보였을까”라며 “오물짝들을 주우면서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럽고 피곤 한가를 체험하게 된다면 국경 지역에서의 살포 놀음을 놓고 표현의 자유라는 말을 감히 쉽게 입에 올릴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삐라 살포를 당장 제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고 비아냥 대며 오물 풍선이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이라며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6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 하겠다고 밝혔고, 28일 밤부터 오물과 쓰레기 등을 담은 대형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고 합참에 따르면 29일까지 전국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 풍선은 200여 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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