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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채운 시인의 현장 시집 고 ˝: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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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채운 시인의 현장 시집 고 "

강민숙 | 기사입력 2023/12/29 [23:11]

" 김채운 시인의 현장 시집 고 "

강민숙 | 입력 : 2023/12/29 [23:11]

             

                   "김채운 시인의 현장 시집 고"

 

             

 

김채운 시인이 도서출판 시서울에서 현장시집 을 출간했다. 시인의 언어에는 사람이 가득 담겨 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 닮아야 할 사람, 기억해야 할 사람, 때로는 분노해야 할 사람 그리고 특정 인물이 아닌 이 시대의 사람들까지. 사람에 대한 시를 쓸 때면 그 사람의 삶과 정신, 철학이 시인의 머릿속을 맴돌다가 덜컥 잡아낸 시구를 연결해 한편의 시를 완성했다.

그렇게 오랜 기간 현장에서 차곡차곡 쌓아 왔던 시인의 단단한 언어들이 모여 한 권의 시집이 되었다. 시집에 담겨 있는 시들을 읽노라면 김채운 시인의 단단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카메라 렌즈로는 담아 낼 수 없었던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인간에 대한 애틋한 사랑,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때로는 분노, 시대를 임하는 당당한 언어가 있었기에 무엇을 마주하든, 또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듣든 김채운 시인의 시들로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다. - 임재근(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를 사는 시인은 불행할는지 모르나, 펄펄 끓는 역사현장의 도가니 속에서 부끄러움을 걷어낼삶의 역동성을 빚어내는 행운의 시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채운의 시에는 무수히 많은 한맺힌 사람들과 사건들과 죽음이 있다. 그러나 한 번도 만난 적 없으나,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한 사람을 말해도 전체를, 전체를 말해도 한 사람, 한 역사, 한 생명임을 증언하고 있다. 희생된 하나하나를 부를 때, 사건 하나하나를 기억할 때, 아프고 쓰라림을 묻고 희망차고 환한 새 세상을 만드는 바닥닦음이 된다. 한 사람이고져, 사람답게 사는 사회 이루고져 해마다 온 뫔으로 불러내고 또 불러내는 절실하고 진실함은, 서정과 서사를 넘는 구도자 시인의 감수성으로 시대의 양심을 살려준다. 그래서 시를 읽으며 다시 당시의 신문, 잡지, 뉴스를 펼치면서 역사를 짓게 된다. - 김조년(한남대학교 명예교수)

 

 어떤 현장이나 그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현장 시집을 묶으며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의 시인은 불행하다.

그렇다고 현실을 도외시한 채 자신의 시세계에만 골몰한다면

무기력한 겁쟁이 작가일 수밖에 없다.

여하튼 시인은 언어로써 자기를 대변하는 족속이다.

그것은 속말이 아니라 외침이며 다소 거칠지라도

부끄러움을 걷어낼 살아 있는 말이어야 한다.

기실 현장시의 미덕은 시어가 시인의 입을 벗어나는 순간

홀연히 대기 속으로 흩어져 가뭇없이 사라지는 데 있다.

허나 바람과 갈대는 외칠 것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생기는 다 잃어 거죽만 남은 말들,

그들을 한사코 붙들어 집 한 채 지어 준다.

 


               김채운 시인

 김채운 시인은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한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문학박사)을 전공하였다. 2010년 계간 시에로 문단 데뷔하여 시집으로 활어, 너머, 채운및 연구서 신명이 이끈 자기실현의 길을 발간하였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연대활동위원회>, <민족문학연구회>,<대전작가회의> 회원 및 <큰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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