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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강봉조 취재본부장] 사회복지사 근무환경 개선돼야

강봉조 | 기사입력 2014/09/26 [17:18]

[칼럼 강봉조 취재본부장] 사회복지사 근무환경 개선돼야

강봉조 | 입력 : 2014/09/26 [17:18]


?(강봉조 취재본부장)

 

[내외신문] 사회복지사 시기적으로는 뒷북을 치는 글이 될지 모르나, 이 문제는 하루

속히 해결되어야 할 상존의 것이기에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한다.

십여 년 전부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리나라에서는 복지정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그만큼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국민의 복지가 좋아지고, 혜택을 받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된다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업무 추진이 너무 조급하고 받는 쪽 위주로만 진행되다 보니,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복지사회가 이루어지지 않기에 개선을 촉구하는 바다. 현재의 실정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가볍게 간과한다면 우리의 복지사회는 까마득한 미래의 꿈으로만 남게 될 것이 뻔하다.

복지정책을 펴려면 그것을 관리하고 진행하는 사회복지사들이 필요하다.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만 유념할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효율적으로 담당할 인적자원을 양성해야 하고 충원해야 한다. 무조건 떠넘기듯 업무만 할당하면 처리되겠지 하는 식의 무계획적인 업무 추진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전문화된 사회복지사가 있어야 고급한 복지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또 그들에게 적당한 분량의 업무를 맡겨야 제 구실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를 떠넘김으로써 참다못한 복지사가 제 스스로 자신의 생에 차단기를 내리는 일까지 속출하는 실정이니 걱정이다. 참으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복지를 내걸은 정책의 살인행위가 분명하다.

날로 복지 업무가 팽창하는 요즈음 우리의 실정은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 공무원 배치 기준에도 못 미친 절반 수준에 멈춰 있다. 업무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인력 수급은 제대로 되지 않아 복지 공무원 한 사람이 약 2천여 명의 복지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20일 동안에 14일을 야근하고, 11시 이후의 퇴근도 9일이나 되며, 자정이 넘어서 퇴근한 경우도 이틀이나 된다고 하니 이들의 건강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나마 단 하루 7시 전에 퇴근한 것은 부서 회식 날이었으니 과연 이들은 어떻게 가정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과다한 업무로 스스로 주말까지 반납하고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늘 잠이 모자라서 출퇴근 때에는 밀려오는 잠을 쫒기 위해 물파스를 코에 문지르며 운전대를 잡아야 하니, 이들의 존귀한 생명은 누가 지켜 줄 것인가.

거기다가 민원인들의 횡포도 참고 견뎌야 하는 그들의 업무 성격은 정신 건강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금이라도 복지급여를 더 받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민원인들의 속임수를 가려내야 하고, 노하우를 다루는 인터넷 카페와 브로커들의 활개도 뛰어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민원인들의 언어폭력에도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이 사회복지사들의 고충이다. 복지급여 지급일이면 달려드는 언어폭력들. 그들이 받아야 하는 전화 속에서는 폭탄 같은 욕설이 활개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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