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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길만 걸어온 교정시설 서울남부구치소 박종관 소장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5/27 [08:56]

오직 한길만 걸어온 교정시설 서울남부구치소 박종관 소장

편집부 | 입력 : 2014/05/27 [08:56]


[내외신문= 이신훈 기자] 법무부 공무원으로 시작한 교정업무 38년의 긴 시간동안 오직 한길만 걸어온 교정시설 서울남부구치소 의 특별 만남

 

[기자] 안녕하세요! 내외신문 이신훈 기자입니다

박소장께서 교정시설의 사회안전이라는 범국가적인 사안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간단히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박소장] 교정(矯正)의 최고의 목표인 수형자의 교정교화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하여 우리 교정기관에서는 다양한 교정교화 프로그램과 사회적 처우를 시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근본적으로 재범률을 낮출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수용자에게 근본적인 자기성찰과 사회안전이라는 덕목의 강조가 필요합니다.

 

최근의 경향은 사회적인 관심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수용자 교정교화프

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 서울남부구치소는 고려대학교와 업무

약으로 수용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와 전문가 심층심리 상담을 실시하는

민간의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기자] 소장님께서는 38년이라는 긴 시간을 교정행정의 현장에서 보내셨는데, 주위에서 듣기로 일명‘교정행정의 맥가이버’라는 별칭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연유에서 그런 별칭이 생겼는지?

[박소장]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한 교정행정 업무를 수행하다보니까 아마 자연스럽게 그런 별명이 생긴 것 같습니다. 평소의 업무수행 중 과거의 선례 답습적인 행정 처리 방식보다는 주위와 비교하여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적용을 하는 등 더 나은 방향으로 기관을 운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직원들 사이에 그런 별명이 생긴 것 같습니다.

 

- 특히 교정시설의 기관장으로 6개 기관에서 재직한 이래 전출입 직원들에게 다른 교정기관의 우수사례와 부족한 점을 상호비교 평가하여 실무에 적극 반영을 하는 등 교정업무 개선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기자]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하여 공무원의 복무자세에 대한 국민의 질타가 연이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장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공직자가 많아진다면 복지부동이라는 말은 곧 없어질 것 같습니다.

[기자] 교정공무원으로서는 특이하게도 한세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으셨는데, 박사학위 논문도 「RFID 기반의 생체칩 활용을 통한 새로운 수용자관리시스템 도입에 관한 연구(2009년)」로 상당히 획기적인 연구라고 들었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REID이 무엇인지 부연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박소장] 먼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무선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특정 개인과 사물의 위치 파악은 물론 관련 정보의 수집과 및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보안 분야의 출입증·패션업계의 스마트 태그·치매환자 수용시설의 팔찌·놀이동산의 지불수단·도서관리·물류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럼 REID를 어떻게 수용자 관리에 접목시키는지요?

[박소장] 간단히 설명하면 RFID 기능이 있는 극소형의 생체용 칩(Prisoner Control Bionic Chip)을 수용자의 신체 특정부위에 이식하여 도주와 자살사고 등을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 생체의 리듬(체온, 혈압, 맥박 등)을 측정하여 의료적 처우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자] 상당히 획기적인 방법인데 외국에도 사례가 있는지요?

[박소장] 칩(Chip) 모양은 아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교도소에서는 밴드형 RFID 태그를, 일본 미네교도소는 가슴에 RFID 전자 태그를 부착하고, 싱가포르 창이교도소는 RFID 팔찌를 착용시켜 수용자 동선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성폭력사범 등 위치추적전자장치(일명 전자발찌) 부착명령 대상자가 전자발찌를 해제하고 도주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혹시 인권적인 측면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박소장] 활용 방식에 있어 사람의 신체 특정부위 예를 들면 견갑골 등에 이식하는 문제가 인권적인 면에서 다소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사용 대상·범위·감시 방법 등을 규정에 따라 엄격히 적용한다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적이익보다는 공공복리 및 사회질서 유지라는 공적 이익을 더 보호될 수 있어, 문제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인터뷰 전에 포털사이트에서 소장님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았더니, 교정시설의 친환경적 운영과 예산절감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대구구치소 재임 시에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녹색에너지절약 우수단체’로 감사패를 받으셨는데, 어떤 내용으로 예산 등을 절감하셨는지요?

[박소장] 평소“생활 속의 숨은 에너지가 엄청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구구치소에 부임하여 일조량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기 위하여 환경 및 에너지 관련 자체 연구동아리인 「그린라이프(회원 155명)」를 조직하였는데, 그 연구결과로 수도배관 감압 및 전자밸브 및 절약형 샤워수전 교체로 연간 약 5200만원을 절감하였고, 특히 태양열 급탕 설비를 설치하여 이후 5개월간 약 6,000만원의 가스요금을 절감하는데 성공하였고, 또한 태양광 전력시스템을 설치하여 1,000만원 상당의 전기료 절감에도 성공하여 연간 1억 2천 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수관으로 버려지는 생활하수의 낙차를 활용한 발전설비와 고층빌딩 옥상으로 배출되는 순환 공조 배출가스를 이용한 풍력발전시설을 개발·설치하여 출퇴근 진입로 가로등을 켤 수 있는 전기에너지 생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업들은 공공요금 절감액에 따라 시설투자비를 분할 상환하는 방식(ESCO)으로 추진하여 국가부담 없이 시설을 개선함으로써 초기투자비에 대한 국가예산부담과 공공요금 절약의 과제를 동시에 해소하는 새로운 계약방식으로 당시 관련 직원들이 모범공무원(국무총리 표창) 및 기획재정부·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 대구교도소 재임 중에는 수돗물 사용량이 수용인원에 비하여 과다한 것에 착안하여 일제 확인점검을 실시하고 노후 된 수도관을 개량하는 등 시설을 개선하여 연간 누계 12억 원의 수도요금 절감효과를 달성하였습니다.

[기자] 또한 강릉교도소 재임 시에는 강릉시와 공동으로 생태학습원을 조성하셨다고 들었는데?

[박소장] 강릉교도소 진입로 주변 유휴부지 1만6700㎡가 현재 「강릉 다락습지 학습원」으로 생태연못·하늘광장·생태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시설공사는 재임기간 이후에 완공되었고 저는 조성 초기단계에 기획·예산확보·기공 준비 등에 일조하였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일선 교정시설의 책임자로서 혹시 이런 기회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박소장] 교정행정이란 분야가 일반국민의 생각에는 많이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으나. 우리 교도관은 항상 수용자를 위하여 존재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 더불어 공사 간에도 많은 봉사활동을 숨어서 실천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제32회 교정대상(법무부 및 서울신문사 등 주최, 6. 20.예정)에서 꾸준히 수용자에게 사랑의 편지쓰기 및 오지 초등학교 도서지원 등을 실천한 우리기관에 근무하는 김금자(女) 교위가 수상하게 되는 등 사회적 역할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단법인 새마음실천중앙회는 교정행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으로 우리 소와의 민.관 협력 차원에서 안전협약을 5월29일(목) 체결합니다. 앞으로도 따뜻하고 희망주는 교정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기자] 긴 시간동안 인터뷰를 통해 소장님의 특별한 교정업무의 삶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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