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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차, 2월 가격인하 행진…수입차 공세 '맞불'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2/11 [06:34]

국내차, 2월 가격인하 행진…수입차 공세 '맞불'

편집부 | 입력 : 2014/02/11 [06:34]


[내외신문=최윤주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2월 가격 인하 프로모션으로 '안방 지키기'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수입차의 성장세에 맞서 2월 들어 비교적 큰 규모의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구형 제네시스(BH)의 차량 가격의 5%를 인하하고 에쿠스는 50만원을 깎아준다. 신형 출시를 앞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차량 가격에서 200만원을 할인해주거나 110만원에 1.4% 저금리 할부로 판매한다. 쏘나타YF도 기존의 할인폭 30만원을 70만원까지 확대했으며 엑센트 2013년형, i40, 벨로스터도 각각 100만원, 70만원, 20만원씩 할인한다.

기아자동차는 K시리즈 100만대 판매 기념으로 K3, K5, K7을 24개월 할부에 1.9%의 최저금리로 판매한다. 더 뉴 K5의 가격을 50만원 할인했으며 뉴 쏘렌트R, 카니발R도 30만원씩 깎아준다. 경차 모닝은 1월 판매실적이 연평균 대비 1000대 이상 감소해 10만원을 추가로 할인한다.

한국지엠 역시 1월에 이어 스파크 EV(전기차), 다마스, 라보, 카마로를 제외 전 차종 최대 80만원까지, 경차 스파크도 L트림은 20만원, LT와 LS트림은 30만원까지 할인한다.

쌍용차는 기존 고객을 잡기 위해 로열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쌍용차를 신차로 구매했던 고객이 쌍용차를 재구매하면 대수에 따라 체어맨W&H는 50만~100만원을, 렉스턴 W,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는 10만~50만원을 각각 할인한다.

르노삼성은 본인이 만 나이로 말띠이거나 가족 구성원 중 말띠인 사람이 있는 고객에게 나이에 만원을 곱한 값만큼 할인해주는 말띠 프로모션을 지난달에 이어 계속 진행한다.

반면 대다수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 할인 정책에선 소극적이다.

특히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는 독일차 업체들은 2월 현재 BMW의 더 뉴 520d 출시 기념 리스 상품 외에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가격 인하는 기존 고객과 신차 가격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화하기 어려운 정책"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면서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각각 4.0%와 5.0% 줄어들었다. 지난 1월에도 설날 연휴가 포함돼 근무일 감소로 각각 0.3%, 6.2%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수입차는 지난달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해 역대 1월 최다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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