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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야권 단일화 기정사실화?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1/30 [08:09]

김진표, 야권 단일화 기정사실화?

편집부 | 입력 : 2014/01/30 [08:09]


[내외신문=이승재 기자] 안철수 신당 창당 이전 경기도지사 후보를 결정하자는 '조기 경선론'이 민주당 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도지사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수원정)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야권 단일화 일정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후보를 빨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조기 경선론'에 불을 지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야권 단일화 논의가 시간에 쫓겨 진행되면 본선 득표에도 효과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발표대로 3월 말 창당하면 결국 야권 단일화 문제는 후보 등록일(5월15~16일) 직전까지 논의될 수밖에 없다"며 "토론회 등을 통해 누가 경기도 경제를 살릴 후보인지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유권자들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가 조기에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결국 유권자의 심판을 통해 단일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역시 출마의사를 밝힌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도 김 의원의 의견에 동조했다.

원 의원은 "야권 단일화를 위한 과정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조기 경선이 좋다"며 "당의 후보를 일찍 정하는 것이 낮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 '조기 경선론'이 부상하는 것은 안철수 신당 등과의 단일화 논의를 앞두고 입지를 공고히 하는 '선점'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내부 경쟁을 통해 본선 경쟁력과 정책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도 '조기 경선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직전 치러진 국민참여당과의 단일화 경선에서 기선 잡기에 실패한 바 있다"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학습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 4월11일 당내 후보를 결정했으나 당시 국민참여당과의 단일화 '룰'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다 후보등록 마감 하루 전인 5월13일 이뤄진 경선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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