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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시흥 시민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

이홍우 | 기사입력 2013/10/20 [23:37]

시흥시가 시흥 시민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

이홍우 | 입력 : 2013/10/20 [23:37]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

시민 여러분 힘을 모아 주십시오

2013년은 이 땅이 ‘시흥’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현재 시흥시는 과거의 100년을 기점으로 미래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간의 시흥시는 낙후된 수도권 배후도시, 공단도시 등의 일부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군자배곧신도시 개발사업은 이러한 시흥시의 현실을 벗어나 새롭게 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미래 시흥100년의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그 중에서도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는 배곧신도시 개발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 중의 핵심사업입니다.

시흥시와 서울대는 시흥캠퍼스와 관련해 2009년, 2010년 두 차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1년 12월 시흥캠퍼스 조성에 관한 기본협약을 완료하였습니다. 2012년 2월 시흥시-서울대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2012년과 2013년 부속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올해 8월말에는 민간사업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한라건설이 선정되었습니다.

지금은 시흥시-서울대-한라건설이 올해 연말 최종 협상 타결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상을 통해 세부적인 사업구도를 확정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중차대한 시기에도 여전히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급기야 저를 비롯한 서울대 총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누가 보더라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시흥시는 시민 여러분들께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에 대해 다시 한번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한 바 없다  단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서울대와 시흥시가 지난 2009년부터 두 차례 체결한 양해각서, 2011년 12월 23일 체결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위한 기본협약, 그리고 2012년과 2013년 체결한 부속합의서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설령 오더라도 기숙사 등 빈껍데기만 온다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2012년 7월 20일 서울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2011년 수립한 캠퍼스 조성 종합계획(Master Plan)에 따른 구체적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제시안에 따르면, 4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형 교육시설, 600여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교직원 아파트, 500병상 이상의 병원 및 치과병원으로 구성되는 메디컬센터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신입생 모두가 일정기간 생활하도록 하는 교내기숙형 대학(RC)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서울대에 1조여원의 땅을 공짜로 준다  사실이 아닙니다. 시흥시는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매각할 것입니다. 사업시행자인 시흥시가 서울대학에 직접 토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흥시는 아무리 서울대라고 하더라도 군자지구를 토지 매입가격 이하로 팔지 않겠습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 없이 상업용지, 아파트 용지 등 군자지구 땅을 제대로 팔 수 있겠습니까!

그간의 논의 과정은 밀실행정이다  사실이 아닙니다. 그동안 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요한 추진 현황을 시정소시지 「뷰티풀 시흥」, 시청 홈페이지, 군자배곧신도시 홈페이지, 각종 보도자료, 시 의회간담회, 시민공감 사랑방, 동 주민과의 대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시민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시흥시장, 서울대총장 국감 증인 채택  사실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시흥시의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은 국가의 도움 없이 전적으로 시흥시가 추진 중인 사업으로 국감대상이 아닙니다. 또한 시흥시-서울대-한라건설이 올해 연말 최종 협상 타결을 목표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시기에 주요 협상 당사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여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우며, 협상 자체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질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대의 시흥캠퍼스 추진단장이 이후 사퇴하여 한동안 사업추진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흥시는 현재 국회에 국감 증인 채택을 신중히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시민 여러분, 힘을 모아주십시오.

배곧신도시 개발사업과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는 미래 시흥100년의 초석이자 43만 시흥시민의 희망입니다.

지금은 시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시민단체 및 정당 관계자분들의 우려와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적 논쟁이나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하나하나 벽돌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는 어떠한 기능의 캠퍼스를 유치해야 시흥시가 발전하고, 더 나아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할 시기입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시흥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모든 과정을 최대한 시민 여러분들께 공개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더욱 더 많이 듣겠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사무실에서 24시간 철야 근무를 하겠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오셔서 좋은 의견 많이 주십시오.

저와 1천여 시흥시 공무원들은 43만 시흥시민의 염원이 담긴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을 반드시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2013. 10. 15

경기도 시흥시장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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