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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3자회담 하겠지만 검찰총장 사퇴 답변해야"

김봉화 | 기사입력 2013/09/15 [20:19]

김한길 "3자회담 하겠지만 검찰총장 사퇴 답변해야"

김봉화 | 입력 : 2013/09/15 [20:19]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16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및 여야 대표 간 ‘국회 3자 회담’을 거부해야 한다는 당내 지적에도 불구하고 회담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15일 오후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대표는 15일 오후 2시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정부가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검찰총장을 유신시대에도 없던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냈다”며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진상규명을 방해하기 위한 긴급조치라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채 총장 사퇴로 진상규명이 어려워져 3자 회담이 무의미해졌다는 주장이 많지만 저는 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김 대표는 “회담의 주요 의제는 국정원 등 국가 권력기관의 정치 개입 폐해가 돼야 한다”며 “검찰총장 사퇴 문제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으며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준비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3자 회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만큼 3자 회담 전 과정에 대한 TV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내용을 조율 없이, 제한 없이 다 공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며 사실상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노숙농성에 빗대 양복과 넥타이를 메고 오라는 말이 흘러 나왔다.김 대표는 서울광장과 국회를 양복이 아닌 남방 셔츠를 입고 농성장과 국회를 오가며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대통령을 만나는 만큼 예의를 지키라는 뜻으로 풀이 되지만 천막농성에 대한 불편함을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16일 3자회담은 국회 내 사랑재에서 열릴 것으로 보여지며 민주당이 요구한 3자회담 TV 생중계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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