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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 속 한국기업의 현주소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10 [01:32]

베트남 경제 속 한국기업의 현주소

편집부 | 입력 : 2013/09/10 [01:32]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경제협력 만찬 간담회에서 황 쭝 하이 경제담당 부총리와 건배하고 있다. / 사진

베트남 진출기업 3000개 육박...한국기업 전용공단 설립 절실
- 부품조달율 낮아 어려움, 늘어난 건설 및 전력수요는 기회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유재형 기자 ] 박근혜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국가 중 베트남을 첫 번째로 방문국가로 택한 이유는 경제협력 범위가 넓어졌고 한국기업 진출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게로 봤을 때는 중국과 일본 다음이라는 평가다.


경제사절단 규모에서도 베트남이 가진 중요성은 드러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경제사절단 단장), 강호문 삼성그룹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구자영 SK그룹 부회장, 김종식 LG전자 사장이 함께 대통령 1호기에 탑승했다.


베트남 진출 현지 기업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를 선두로 롯데건설, 극동건설, LS전선, 두산중공업, 두산지계차 레드, 미래종합건설, 범양 건영, 삼환기업, 석우종합건설, 신성건설, 성환기업, 일신풍력, 포스코건설, 한독콘크리트 펌프카 등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활발한 기업활동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6년 이후 한국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대외 노동여건 악화가 상대적 저개발국가인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게 만든 것이다.


코트라(KOTRA) 하노이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투자금액면에서 일본(56억 달러)과 대만(27억 달러), 싱가포르(19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13억 달러가 투입된 국가이다. 현지 진출기업 숫자만 3000여 개에 달한다. 이는 일본의 두 배 수준이다.


베트남 진출기업들은 철저한 준비 없이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른 건설수요와 전력수요에 따른 플랜트 사업 등에서 전망이 밝은 편이지만 국가재정이 빈약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섬유와 봉제업 비중이 높고 한국과 중국으로 부터 부품조달비율이 높아 투자활동에 애로사항이 크다는 불만도 있다. 코트라 조사결과, 열악한 인프라와 사회주의식 노동 정책에 따른 인건비 상승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일본의 경우 일본기업 전용공단을 요구하며 해외 공장을 늘리고 있다. 베트남 전국각지에 설립된 일본 기업 전용공단의 수만 아홉 곳에 이른다. 과거 하노이 외곽지역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설립하려다 실패한 우리의 사례와는 대조적이다.

 

베트남 정부는 부품이나 신소재 제조공장 설립이 베트남 산업 체계를 건실하게 만든다고 판단, 일본기업 전용공단 설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베트남정부는 한국정부에 전통적 노동집약 산업에서 벗어나 IT전자 통신분야 진출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련 역시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진출한 60개 대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IT통신 분야가 2~3년 내에 섬유, 의류를 제치고 최대 수출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산하 해외투자청(FIA)은 삼성전자가 있는 박닌성 옌퐁공단과 타이응우옌성 옌빙 지역에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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