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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K-Pop의 세 번째 무대 장기하와 버벌진트

이종학 | 기사입력 2013/08/30 [18:11]

비욘드 K-Pop의 세 번째 무대 장기하와 버벌진트

이종학 | 입력 : 2013/08/30 [18:11]


지난 8월 29일 오후 8시, 구글 플러스와 유투브가 주최하는 비욘드 케이팝(Beyond K-Pop) 세 번째 행사가 청담동 CGV의 M-Cube관에서 열렸다. 약 2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한참 주목받고 있는 두 명의 아티스트가 각각 1시간씩 담당해서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우선 1부를 맡은 장기하와 얼굴들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공연 내내 관객들이 자리에 앉지 못하도록 했다. 로 오프닝 무대를 서서히 달군 후, 등 주요 히트곡을 선사했는데, 중간중간 멤버들의 열띤 애드립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곁들어져, 라이브 무대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활기와 에너지가 가득했다.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는 팬들이 많아, 과연 장기하의 인기가 상당히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이어지는 2부를 담당한 버벌진트는, 랩 음악이라는 특수성을 벗어나 보다 열린 계층을 대상으로 한 풍부한 음악적 감성을 아낌없이 펼쳐보였다. 특히, 앵콜 곡인 에서는 평소 게스트 보컬을 주로 데리고 녹음, 공연한 패턴에서 벗어나 본인이 직접 노래하는 면모도 보여줬다. 서정적인 발라드 넘버에서 대단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게다가 등 스토리가 있는 곡들을 차분하게 전달하는 모습에서, 싱어송 라이터로서 풍분한 재능을 갖고 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랩이라는 장르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데 아주 좋은 공연이었으며,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밴드의 실력은 어느 유명 밴드 못지 않아, 이 부분 역시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한편 진행을 맡은 한별의 능숙한 영어 동시 통역으로 멀리 외국에 있는 팬들이 유투브를 통해 그때 그때 뮤지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은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유투브가 단순히 어떤 자료를 클릭해서 보는 차원을 벗어나 이렇게 전세계에서 동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매체임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에 대해 장기하는 “전세계로 생중계 되는 콘서트는 처음이라 더욱 의미 있고, 개인적으로 참여한 팬들과 눈빛 교환을 하면서 오늘 콘서트를 즐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 무대 위에서 아낌없이 증명했다고 본다.

 

또 버벌진트의 경우 “다른 아이돌 그룹 만큼 해외 팬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없었는데, 저희 음악을 알고 좋아해 주시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구글플러스 행아웃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 순간이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락, 힙합, 인디 등이 중심이 아닌 모서리에 있는 장르 같지만 각기 특별한 ‘엣지(Edge)’를 가진 한국의 음악들이므로, 이번 행사로 K-Pop의 다양한 모습을 원하는 해외 팬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향후, 박정현, 타이거 JK, 윤미래, 10Cm, JYP 등 엄청난 뮤지션들의 공연이 준비된 만큼,

비욘드 K-Pop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점점 뜨거워지는 관심과 열기! 9월 5일, 네 번째 무대는 한국의 디바, 박정현이 함께 한다. 구글플러스의 공식 K-Pop 홈페이지(www.google.com/+kpop)을 통해 사전 신청을 한 사람들에 한해 매 공연마다 150명씩 선정해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니 팬들이라면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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