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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틈에서 복불복! 도서관에서 1박2일!

김유신 | 기사입력 2013/08/11 [16:04]

책 틈에서 복불복! 도서관에서 1박2일!

김유신 | 입력 : 2013/08/11 [16:04]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관내 초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한 이색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름하야 ‘도서관에서 1박 2일'

 

11일(일)과 12일(월) 양일간 송파어린이도서관(송파구 올림픽로 105)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슬에 묶인 책을 구출하라'라는 주제 아래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이름을 알린 송파어린이도서관은 2009년 개관이래 방학 때마다 이 같은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도서관에서 1박 2일’은 어린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인기 만점. 올해의 경우 지난달 10일 진행된 인터넷 선착순 접수가 1분도 되지 않아 마감되는 등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참가비는 무료.

 

두 자녀를 모두 '도서관에서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학부모 황지희(40)씨는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도서관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활동을 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도 없으니까 엄마들 마음도 편하고, 아이들도 좋아한다.” 면서, “다른 캠프처럼 단순히 운동하고, 극기 훈련하고, 즐기고 끝나는게 아니라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차원에서 엄마들의 반응도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이번 프로그램에 자원활동가로도 봉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서관에서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책장 사이에서 취침준비를 하고 있다. 11일(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도서관에서 1박 2일’의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을 빌려왔다. 7개의 모둠으로 구성된 어린이들은 ‘독서’를 주제로 한 퍼즐 맞추기를 수행한 뒤, 퍼즐을 완성한 팀부터 우선적으로 미션지를 받는다. 미션지에는 ‘책의 역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퀴즈와 게임, 퍼즐, 벌칙 등이 적혀있는데, 이 단계별 미션을 수행한 뒤 암호를 풀어 도서관 내에서 책을 찾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간식 쟁탈전 복불복’과 ‘도서관이 오싹오싹’ 코너는 아이들의 격한 반응을 볼 수 있는 활동. 소리극단 ‘책 읽어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책 낭독회도 진행돼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춘다. 자정까지 진행되는 첫날 일정을 마친 아이들은 도서관 구석구석 각자 준비해 온 이불을 펴고 잠잘 준비를 한다. 60명의 아이들이 빼곡하게 책이 꼽혀진 책장 사이사이에서 잠을 청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된다. 둘째 날은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세면과 식사,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파어린이도서관 정원임 관장(52)은 “도서관이 공부하고 책만 읽는 곳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책을 매개로 한 흥미로운 활동을 하는 즐거운 곳이며, 자발적으로 독서를 하게 하는 신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 이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도서관 이용을 습관화하도록 하여 책과 더불어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 생애 독자가 되고, 도서관의 평생 이용자가 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외신문 김유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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