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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단체장·의원들 광주 총출동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15 [04:39]

민주당, 지도부·단체장·의원들 광주 총출동

이승재 | 입력 : 2013/05/15 [04:39]


민주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을 계기로 안철수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광주 5·18 문화센터에서 김한길 대표와 지도부, 소속 의원,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의원총회를 연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에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참석을 독려했다. 사실상 ‘광주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부산에 다른 일정이 미리 잡혀 있어 내려가지 못한다고 원내대표실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5·18 제33주년 기념식에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5·18 공식 행사 참석과 별도로 현지에서 대규모 자체 일정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오는 17일 1박2일로 이 곳을 찾는 안 의원을 의식, 선제적 공세를 통해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잠재워보겠다는 계산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민주당은 16일 행사에서 혁신 청사진을 담은 ‘광주선언’을 발표키로 해 주목된다.

광주선언에는 특권·기득권 내려놓기 등 정치혁신과 정당혁신 플랜과 더불어 ‘국민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민생과 현장 중심의 ‘탈(脫)정치’ 구상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새 정치’에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을(乙)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를 확대 개편, 관련 이해관계 단체 및 시민단체 등을 참여시켜 구한말 ‘만민공동회’ 형식의 범대책 기구를 발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묵은 과제인 계파정치 청산을 위한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일 대표 수락연설문에서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면서 계파주의, 온정주의, 분열주의, 포퓰리즘, 교조주의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정당, 정책, 인물 등 ‘3대 혁신’을 강조했었다.

특히, 민주당은 국회 입성 이후,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 행보가 구체성을 띠지 못하면서 호남에서의 바람이 예전 같지 않다는 판단 아래, 과감한 혁신을 통해 호남의 지지를 다시 확보, 제1야당의 위상을 지켜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5·18 기념식을 즈음해 민주당은 혁신을 통해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호남 민심에 약속드릴 예정”이라며 “고강도 혁신과 광폭의 당내 화합을 통해 민생 우선의 탈 정치 행보로 호남 민심의 지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발족한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김영환)를 통해 10월 재·보선에 대비, 인재 발굴 및 영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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