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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발급, 5년 만에 '감소'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09 [05:00]

신용카드 발급, 5년 만에 '감소'

이승재 | 입력 : 2013/05/09 [05:00]


신용카드 발급 수가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1637만장으로 전년 1억2213만장 보다 4.7% 감소했다. 신용카드 발급 수가 1.7% 줄었던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이다.

2007년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던 신용카드 발급 수는 지난 2011년 1억2213만장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바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신용카드 발급 자체가 위축됐고, 금융당국이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발급 조건과 사용한도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점도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외면하는 원인 중 하나다.

신용카드 부가서비스가 줄어들면서 올해 초에는 체크카드 발급 수가 1억장을 넘어서는 등 신용카드와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발급 매수가 지난해엔 오히려 전년보다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졌다"며 "고객들의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선호하는 카드 종류도 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크카드에 소액신용한도를 부여한 하이브리드카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용카드 발급의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카드는 통장 잔액의 범위 내에서 사용하면 체크카드처럼 결제되고, 잔액 범위를 넘어서면 30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카드사들이 기존 체크카드 고객들에게 소액신용한도서비스를 신청할 것을 권유하는 전화 마케팅(TM)을 집중 실시하면서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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