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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침체 늪서 언제 벗어날까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08 [07:26]

한국경제 침체 늪서 언제 벗어날까

이승재 | 입력 : 2013/05/08 [07:26]


"소비가 다소 풀렸으나 생산, 투자, 수출, 고용은 모두 후퇴했다."
정부가 분석한 우리 경제의 최근 동향이다.
통계청은 7일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 흐름 속에 소비가 다소 개선됐지만 고용 증가세 둔화와 생산·투자·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고용률·실업률 전년比 모두 감소
3월중 취업자는 2451만명으로 전년동월비 24만9000명이 증가했다. 고용률은 58.4%로 전년동월보다 0.2%p 하락했다.
통계청은 2월 설연휴로 취업자가 크게 줄었던 것이 3월 들어 만회했지만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무는 등 고용둔화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2.3% 늘었으나 자영업 감소로 서비스업 증가폭은 2월 22.2%에서 15.6%로 6.6%p 하락했다. 자영업자는 올 1월 -2.8%, 2월 -1.5%, 3월 - 4.8% 등 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3월 실업자는 8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비 6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5%로 0.2%p 하락했다. 하지만 청년층은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실업률은 전년동월비 0.3%p 상승했다.

◇4월 소비자 물가 1%대 유지?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1.2% 상승해 6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를 구가했다.
농축산물은 봄채소 출하, 국제유가안정 등에 따라 가격 안정세를 유지했다. 축산물은 전월비 2.1%, 수산물은 1.0% 상승했으나 농산물이 -0.8%를 기록하며 전체 농축산물 가격상승율은 0.1%를 나타냈다.
공업제품의 경우는 석유류가 -1.8%, 가공식품 -.2%, 내구재 -0.3%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전월비 0.7% 하락했고 개인서비스는 봄철 여행객 증가로 외식비(0.3%) 등이 오르며 0.2% 상승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도 전년동월비보다 0.2% 감소한 0.7%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수출↑수입↓
4월 수출은 IT, 대(對)중국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비 0.4% 증가한 463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이 51.3%, 반도체가 12.5% 증가했고 자동차(-2.4%), 철강(-13.6%), 선박(-44.8%)은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6.3%), 아세안(15.4%), EU(4.9%), 미국(2.1%) 수출은 늘고 중동(-12.5%), 일본(-11.1%)은 감소했다.
특히 엔저 현상이 점차 가시화됐다. 우리 제품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철강 등의 수출이 부진했고 대일 수출감소폭도 확대됐다.
수입 경우 소비재는 전년동월보다 12.9% 증가했지만 원자재(-7.0%), 자본재(-0.1%) 감소로 437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2012년 4월 수입액은 439억6000만달러였다.

◇경상수지 14개월 연속 흑자
3월 경상수지는 49억8000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휴대폰 등 IT품목의 수출호조로 수출이 수입보다 더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흑자폭을 확대했다. 상품수출은 3월 479억2000만 달러, 상품수입은 437억8000만 달러다. 대신 엔화 약세로 대일본 수출과 자동차, 철강 수출은 부진했다.
서비스수지는 사업서비스 및 지재권사용료수지 개선으로 전월 4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9억1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4월 경상수지는 25억8000만 달러 상당의 수출입차 흑자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로 흑자기조를 지속했다.

◇아직도 불투명한 해외경제
해외경제는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또한 유로존은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의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IMF는 이같은 이유로 1월 3.5%로 예측했던 '2013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U 집행위도 올 유로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0.3%에서 -0.4%로 수정했다.
미국 경제는 1분기 GDP성장률이 전기비 2.5%로 지난해 4분기 0.4%보다 개선됐으나 예상치 3.0%에는 못 미쳤다. 또한 중국경제는 수출과 투자는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낭비성 재정지출 억제, 반부패 정책 등이 발표되면서 예상 성장률에 못미치는 7.7%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앞으로 중국경제는 통화완화 효과 가시화, 도시화 추진에 따른 투자 확대 등으로 완만한 회복흐름이 예상되지만 예상보다 낮은 제조업 PMI지수, 부동산 규제 등 회복 제약요인이 상존하면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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