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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사용연장 절대불가”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07 [04:24]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사용연장 절대불가”

이승재 | 입력 : 2013/05/07 [04:24]


수십년 간 악취와 분진, 소음 등 오염물질로 고통을 받고 살아온 수도권 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서울시의 2044년까지 쓰레기매립지 사용기간 연장에 강경 대응키로 했다.
수도권 매립지 인근 주민 등으로 구성된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위한 인천시민연대’는 6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폐기물처리시설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쓰레기 매립지 사용 기간을 연장하려는 환경부와 서울시를 맹 비난하고 나섰다.
인천시민연대는 기자회견에서 “버티면 된다는 시간 끌기와 잘못된 정보로 언론을 이용해 서울시가 시민에게 매립지 연장 사용의 당위성을 공공연히 홍보하고 세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민연대는 “2016년 쓰레기매립이 종료되어도 30년 이상 사후관리가 필요한 시설로 침출수 및 매립가스로 인천시민의 고통이 바로 끝나는 것이 아닌데도 서울시와 경기도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끌기와 억지 논리로 여론을 호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민들의 건강권, 환경권, 행복추구권을 박탈하는 것이 폭력이며 거짓을 진짜로 둔갑시켜 밀어붙이려는 서울시와 경기도는 인천시민을 더 이상 농락하지 말고 각자의 쓰레기는 자신들이 알아서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매립지 사용 연장 추진을 그만두지 않으면 지역 환경단체나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원순 시장은 지금 당장 비겁하고 치졸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그럴 시간에 대체 매립지을 확보하는 것이 서로 상생하는 진정한 길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부장관은 인천시민을 물로 보고 인천시민의 뜻에 저항하는 낙하산 인사를 한다면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는 매립종료 의지 없는 낙하산 인사를 즉시 중단하고 인천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공사 사장을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매립지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5개월 가까이 공석인 사장 자리를 채우려고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도 서울시의 대시민 홍보에 맞서 ‘2016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반드시 해내겠다’는 내용의 홍보 전단지를 만들어 공공기관 등에 비치하는 한편 매립지 사용 종료의 당위성을 시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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