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신임대표가 5일 최고위원들과 만나 주요당직자 임명 등 당무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신경민·조경태·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과 만나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갖고 국정현안과 당 운영방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3명을 비롯해 사무총장, 전략본부장, 비서실장, 대변인 등 주요당직 인선에 관한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헌이 개정돼 원래 최고위원회 권한이었던 당직인사 심의·의결권이 당대표에게 이관됐지만 김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의견도 일부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노인, 여성, 노동, 지역, 청년 부문 인사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김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최고위원은 당헌 당규가 5가지 분야의 대표성을 요구하고 있어서 이에 맞춰 인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당헌 27조에는‘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노인, 여성, 노동, 지역, 청년 등을 우선 배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대변인에는 안정감 있는 외유내강형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전투형 대변인이 아닌 수권정당의 안정감을 강조할 수 있는 인사를 대변인에 기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 대표는 어린이날인 이날 오전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서울 어린이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위로한다. 오는 6일에는 최고위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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