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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경제권 새로운 성장동력 원천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4/26 [08:56]

신흥경제권 새로운 성장동력 원천

이승재 | 입력 : 2013/04/26 [08:56]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신흥경제권’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원천이자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선진경제권이 저성장에 직면하면서 성장의 축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 중이고, 앞으로도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신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며 “국가별로 다양한 정치ㆍ경제적 리스크를 가진 신흥국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경제협력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되, 신흥국의 경제성장과 우리의 경제발전에 모두 도움이 되는 ‘상생(win-win)의 관점’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이나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국가 외에도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유망 신흥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다변화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해외건설산업’을 언급하며 “그간 건설업은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면서 “다만, 해외건설 수주가 일부 지역에 편중되고 부가가치가 낮은 도급사업 위주였던 것은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일부 해외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리 기업들 간 ‘저가ㆍ덤핑 수주’ 경쟁은 해외건설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2013년 해외건설 추진계획’은 해외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핵심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담은 매우 시의적절한 안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우리 건설사들은 신도시 건설 등 고부가가치 공사에 주력하는 한편, 기획에서 설계와 공사까지 패키지형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 및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텃밭이었던 중동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해외건설 수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현 부총리는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췄다”면서 “중국경제의 더딘 성장과 일본의 엔저, 유로존의 채무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포린폴리시도 ‘한국경제가 고용 없는 성장과 저출산ㆍ고령화로 ‘한강의 기적’이 ‘멈춰버린 기적’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당장의 조치가 없으면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질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추가경정예산안과 부동산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G20은 우리의 적극적인 거시정책 조합이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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