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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송전탑 보상금 횡령, 장학회 이사장 검거

정해성 | 기사입력 2013/04/16 [19:42]

“한전 송전탑 보상금 횡령, 장학회 이사장 검거

정해성 | 입력 : 2013/04/16 [19:42]

경북지방경찰청(광역수사대)은, 청도지역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건설공사와 관련, 한전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아 설립한 ‘재단법인 ○○장학회’ 이사장 A씨(53세)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지난 2011년 12월 한국전력공사에서 청도지역 송전선로 공사와 관련, 청도군 풍각면과 각북면 지역민을 위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출연한 장학기금 5억원을 관리하는 ○○장학회 이사장으로서, 지난 2012년 6월 22일 지방의원 B씨에게 6,000만원, 2012년 7월에는 같은 동업자인 C씨에게 4억1천만 원을 각각 아무런 담보도 없이 개인적으로 빌려주는 등, 지난 2012년 12월 24일 청도군 풍각면 봉기리 소재 부동산(2,614㎡)을 피의자 명의로 구입하면서 5,000만원을 인출, 계약금으로 사용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사장 A씨는 한전선로 공사에 따른 보상금의 일환으로 지급된 장학금을 장학회 이사들이 모르게 지인들에게 아무런 담보도 설정하지 않고 빌려 주는 등 이자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받은 금원을 마을 주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에도 이사장 개인이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전’ 측에서는 송전선로 공사에 반대하는 지역민들과 합의 하는 과정에 장학기금으로 15억원을 제공키로 하였으나 장학기금 10억원 초과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장학기금 10억원을 제공하고 나머지 5억원을 마을발전기금에 포함시켜 주는 방법으로 편법지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한전’의 청도지역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마을지원사업비’와 ‘장학기금’ 명목으로 총 3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지역민들과 합의하여 37기는 건설을 완료하였으나, 한 마을의 반대로 나머지 1기는 아직 공사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번 수사로 일부 주민들의 막대한 지원금이 정당하고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내외뉴스/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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