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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계약심사, 지난해 1,647억 원 예산절감

김성광 | 기사입력 2013/01/07 [23:44]

경기도 계약심사, 지난해 1,647억 원 예산절감

김성광 | 입력 : 2013/01/07 [23:44]
(내외뉴스=김성광기자)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미원천은 수해상습지역이다. 경기도 건설본부는 미원천 수해 예방을 위해 68억 9천 7백만 원(도급액 59억 7천만 원, 관급액 9억 2천 7백만 원) 규모의 제방과 배수시설, 교량 공사에 착수하기로 하고 경기도 계약심사담당관실에 심사를 요청했다.

계약심사담당관실은 교량건설을 위해 임시로 설치하는 우회도로의 배수관을 설계상 흄관에서 파형강관으로 교체하도록 조정했다. 흄관은 실제 회수율이 50% 미만으로 나머지는 폐기물 처리되고, 관 길이도 짧아 시공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파형강관은 재활용이 가능해 공기 단축과 공사비 절감효과가 뛰어났다.

설계상 관 교체만으로 계약심사담당관실이 절약한 예산은 약 5천 8백만 원. 이밖에도 자재단가 조정, 토사운반비 횟수 조정 등 설계상의 오류를 바로잡아 당초 59억 7천만 원이었던 설계상 예산이 40억 6천 8백만 원으로 무려 19억 2백만 원(31.85%)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이렇게 계약상의 허점과 오류 등을 조정해 경기도 계약심사담당관실이 절감한 예산액이 지난해 1,6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계약심사를 통해 1,647억 원을 절감 2012년도 목표액 1,500억 원을 초과달성했다.

계약심사제도는 관공서에서 이뤄지는 각종 사업의 계약 전 원가산정은 정확하게 됐는지, 공사방법 선택은 적절한지 등 예산집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낭비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시설공사, 용역 및 물품 구매를 대상으로 원가산정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2008년 8월 계약심사를 도입해 5년 만에 8,878건의 심사를 거쳐 총 1조 192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매년 2천억 원에 가까운 혈세의 낭비를 막은 셈이다.

주요 절감유형을 보면 원가가 과다하게 산정된 사업비 조정, 물량 과다 산정 및 오류·중복 계상 등 조정, 현장 확인으로 불필요한 공정 제거 및 공법을 현장에 맞게 변경한 경우 등이다.

김기봉 경기도 계약심사담당관은 “다양한 심사기법 개발과 전문성 강화로 내년에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신속히 심사하고 한 푼이라도 도민의 세금을 아껴서 지방건전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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