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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친구가 서울친구에게…….

김병호 | 기사입력 2012/05/13 [20:35]

고향친구가 서울친구에게…….

김병호 | 입력 : 2012/05/13 [20:35]


봄이 가면 분명히 여름이 오겠지, 또 가을이 기다릴 것이고 인생도 계절 따라 항시 움직이는 것이 인생사라면 서글퍼 할 것도, 아쉬워 할 것도, 기다릴 것도, 미워할 것도 없네.

생로병사란 우리 주변에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자연의 섭리 아닌가  희로애락 역시 우리 주변에 늘 함께하는 것이고 중님이 담배물고 계집질 하며 술 드시고 화투치며 즐기는 것도 모두 우리가 잘못한 것 아닌가?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돈 쓸 곳이 없어 자꾸 중님에게 갖다 바치니 저 XX아닌가! 무엇이 나무아미타불인데 이제 가만히 보니 도로 아미타불이 맞네 그려―.

어떤 친구는 돈이 없어 그 잘난 돈 때문에 편의점강도질 하는 젊은 친구도 있던데 단돈 10만원 때문에―

그 친구는 징역 한 4년 살아야 나오지 않겠는가  난 판사는 아니지만, 추측컨대 그럴 것 같은데 

친구, 우리도 머리 깎세 그리고 염불외우고 그것이 더 빠를 것 같은데  이 잘난 세상에 머리 길면 뭣에 쓰려고, 깎는 것이 편할 것 같은데 그려.

어제는 무슨 당 대표가 얻어터지더니 괜찮은가 몰라, 나 같으면 안 맞고 당 대표 안 해, 그렇게 많이 배워서 두들겨 맞으려고 당 대표 하나  무슨 S대 나왔다고 그러던데 그 친구 목도 길더만 그래.

친구, 우리는 조용히 사세나 이 잘난 세상, 이 멋진 세상 왜 두들겨 맞고 살아  한심한 친구들 같으니라고 철원에서 생산되는 오대 쌀이던가  10kg에 얼마 안하던데 얼마나 쌀값이 싼가 

왜 XX짓들인지 모르겠네, 조용히 살면 누가 과태료 물리나  나이 들면 자숙할 줄도 알아야지 자꾸 뱀처럼 머리를 드니까 두들겨 맞지―

친구, 귀찮아 이만 쓰려고 그러네. 아참! 며칠 전 손자병법이란 책을 잠깐 보았는데 열손가락을 모두 다치기보다 차라리 한손가락을 끊어 내는 것이 났다고 했던가  뭐 아무튼 그런 내용인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잘 지내게.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 챙기고 앞으로는 때리면 너도 때려,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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