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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선수 메달 등 문화재 등록 예고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2/09 [11:42]

손기정 선수 메달 등 문화재 등록 예고

안상규 | 입력 : 2012/02/09 [11:42]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스포츠 영웅 손기정(1912~2002) 선수 탄생 100주년과 1948년에 이어 2012년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 근·현대 체육사에서 가치가 큰 유물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등록 대상 문화재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 관련 유물,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처음 출전, KOREA와 태극기를 알린 제14회 런던올림픽 관련 유물,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컵이 대상이다.

'손기정 유물'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해 받은 금메달, 우승상장, 월계관이다. 일제 강점기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 세계신기록(2시간 29분 19초)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의 유물로 체육사적·민족사적 가치가 큰 유물이다.

런던올림픽 관련 유물 중 '제14회 런던올림픽 후원권'(가乙 NO.000001호)은 대표단의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올림픽후원회가 1947년 12월1일에 복권형식으로 발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복권이다.

'제14회 런던올림픽 참가 패넌트'는 한국대표 선수단이 가져간 약 150㎝에 삼각형 모양의 패넌트(가늘고 긴 삼각기)이다.

'이원순 유물'은 2점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IOC 제40차 총회(1947년 6월20일)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고 런던올림픽 한국대표팀 고문 자격으로 참가한 이원순(1890~1993)의 '여행증명서'와 '대표단 단복'이다.

이 단복은 현재까지 조사된 올림픽 관련 단복으로는 가장 오래된 유물이다.

런던올림픽 대회는 우리나라가 정부 수립(1948년) 이전에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정식 회원국으로 인정(1947년)되고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참가한 올림픽 대회로서 'KOREA'라는 명칭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제1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컵'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받은 은(銀)제 우승컵이며 아시아의 축구 강국인 한국 축구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체육관련 근·현대 유물은 30일간의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근현대기의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문화재로 보존·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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