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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한 키르기스스탄 경제무역통상대표부 이병흥 대표

편집부 | 기사입력 2015/10/02 [13:09]

[인터뷰] 주한 키르기스스탄 경제무역통상대표부 이병흥 대표

편집부 | 입력 : 2015/10/02 [13:09]

(사진)이병흥 주한 키르키스스탄 경제무역통상대표부 총괄 대표가 키르키스스탄 딸라스주 케네깨에브 시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주한 키르키스스탄 경제무역통상대표부 제공 중앙아시아의 알프스 ‘키르기스스탄’

[내외신문=박현영 기자]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이 끝난 지난 30일 WEF는 조사대상국 140개 국가를 대상으로 ‘2015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 했다.

WEF가 조사대상국 140개 국가를 대상으로 발표한 ‘2015 국가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2007년 11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26위로 추락했고 중국은 28위를 차지하며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2단계로 줄이며 바짝 따라왔다.

(사진)이병흥 주한 키르키스스탄 경제무역통상대표부 총괄 대표가 키르키스스탄 탈란트백 바트랄리에브(Talantbek Batyraliev) 보건부 장관을 만나고 있다. (사진=주한 키르키스스탄 경제무역통상대표부 제공)

(사진) 이병흥 주한 키르키스스탄 경제무역통상대표부 총괄 대표가 키르키스스탄 보건부 실국장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주한 키르키스스탄 경제무역통상대표부 제공)

 

국내기업들은 “중국은 우리나라의 기술력, 경제수준 등에서 80~90%는 따라잡았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중국 현지의 외국기업들뿐 아니라 중국기업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반응속에 “새로운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국내기업은 물론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앙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권에서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중에서도 미국과 더불어 세계졍제 및 군사 강대국인 러시아와 관세 동맹을 맺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등 5개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중앙아시아는 낯선 문화와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의 진출 발판이 미약해 특히 중소기업이 선뜻 나서기엔 위험부담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 주한 키르기스스탄 주한경제무역통상대표부 총괄 대표로 내정된 이병흥 총괄 대표를 만나 한국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에 관한 해법과 성공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병흥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은 이미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들은 시장성을 알아도 투자나 진출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 안타깝다”며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중앙아시아 가운데 키르기스스탄을 추천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총 면적 19만9951㎢, 인구 58만 명으로 GDP는 74억 달러로 세계 140위의 경제수준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키르기스스탄은 우리나라보다 인구도 적고 경제수준도 떨어지는데 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일까?

이 대표는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단언했다. 특히 열차 등 육로를 통한 물류수단이 발달했기 때문에 물류비가 저렴하고 주변국들 가운데 관세가 아주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키르키즈스탄은 EEU(Eurasian Economic Union)에 속해있다. EEU는 지난 1월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등이 관세동맹을 발전시켜 설립한 경제연합이다.

이병흥 대표는 지난 15일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다지기 위해 키르기스스탄으로 떠났다.

그는 키르기스스탄 보건부 장관과 식약청장. 보건부실ㆍ국장들과 회의를 갖고 우리나라의 병원 진출에 대해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담긴 MOU를 맺었다.

또한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는 의약품ㆍ의료기기ㆍ화장품의 인?ㆍ허가를 2개월 이내로 내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이 대표는 “또한 100만여 명이 살고 있는 수도 비쉬켁(Bischkek)시내에 병원 부지와 인ㆍ허가문제도 즉시 처리해 주고 주변국가에도 병원개설을 홍보하는 등 병원고객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병원이 진출하게 되면 의료시설이 열악한 키르기스스탄도 발달된 의료서비스와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병흥 대표는 키르기스스탄 ‘달라스 주’의 주지사ㆍ시장과의 MOU를 통해 한국 업체가 농산물과 육류 가공 시설업으로 키르키즈스탄 달라스 주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이 대표는 “키르기스스탄이 한국 업체에 시설 부지와 소ㆍ말ㆍ양등의 축산물과 콩ㆍ자두ㆍ딸기ㆍ고추등의 ?농산물을 무상으로 선제공하고 가공 농ㆍ축산물을 판매 후 결제하는 시스템과 시설비용의 50%를 지원해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가공물 판매도 주변국과 자국내판매도 적극적으로 연계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화장품제조공장, 통조림공장, 농산물건조공장, 의약품ㆍ의료기기 제조 공장등 한국의 제조업체들이 키르기스스탄에 쉽게 정착하고 기업발전을 할 수 있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장부지와 시설물 그리고 각종 인ㆍ허가 및 주변국과 자국 내의 판로까지 개척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병흥 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도 유라시아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번 주한 키르기스스탄 경재무역통상대표부이 설립 등 정부 차원에서도 성사시키지 못했던 이러한 일들을 이루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 가운데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판로가 마땅치 않아 해외진출을 포기하는 곳이 많은데 이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이번 일들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중앙아시아의 시대가 오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더 넓은 시장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다. 그 나라의 문화ㆍ정치ㆍ사회 구조를 알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정보와 문화를 받아들이면 한국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과 성공에 한 걸음 다가 설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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