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자료 사진(제공=금감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금융감독원은 24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3.50% 동결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나, G2(美․中) 發 불안 요인이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며 금융당국은 우선 가계대출 확대와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 및 외화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미미하지만, 중국 경기회복 지연이 간접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관리에도 나선다.

금융당국은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 현황과 증권사 외화증거금 수요 확대 등 중국 증시 불안 지속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복현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조치가 적시에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