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전자 가위(조작)을 반대VS 찬성... 어떤 산업에서?의약 산업계와 식품업계는 극명하게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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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전용현 기자] 유전자가위 기술은 유전자를 수정하는 기술 중 하나로, 특정 유전자를 끊어내거나 다른 유전자를 삽입하는 등의 수정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와 달리, GMO는 유전자를 임의로 조작한 식물이나 동물 등을 일컫는 용어다. 즉, 유전자가위는 GMO 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GMO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먹거리가 출시됨에 따라 이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반대 찬성 극명
세계 각국 시민들은 식품 안전과 관련된 이슈로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가위 기술로 만들어진 먹거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
유전자 가위에 반대하거나 관련단체들을 살펴보면 미국은 ▲Center for Food Safety, Friends of the Earth, ▲GMO Inside, Non-GMO Project, ▲Organic Consumers Association, ▲Sierra Club, US Right to Know 등이 있고 유럽 연합은 ▲Friends of the Earth Europe, ▲Greenpeace Europe, ▲GMWatch, ▲European Network of Scientists for Social and Environmental Responsibility 등이 존재한다.
일본은 ▲Consumers Union of Japan, ▲No! GMO Campaign, ▲Seikatsu Club Consumers' Co-operative Union 등이 존재하며 한국은 ▲기초과학연구회, ▲농업과학기술자 모임, ▲농민과학자연대, ▲농촌진흥청 농약조합 등이 있고 중국과 일반 아시아에는 ▲Greenpeace East Asia, ▲Public Research and Regulation Initiative, ▲China Biodiversity Conservation and Green Development Foundation 등이 있다.
유전자가위 기술과 GMO에 대한 반대론과 찬성론은 각각의 국가에서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GMO 산업이 성장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와 단체들도 활발해졌지만, 반대론에 대한 공식적인 규제나 금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유럽 연합에서는 GMO에 대한 규제가 상당히 강화되어 있다.
유전자 가위를 찬성하는 입장은
반면에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먹거리는 기존의 유전자 개발 방법과 비교하여 생산성이 높아지고, 작물의 생육력을 강화하는 등의 장점도 있다고 주장하는 곳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연구진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세계 시민들은 이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규제와 검증 시스템의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먹거리가 안전하게 생산되고 소비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반대 저항의 목소리들
일본 도쿄 연합회관에서 지난달 25일에는 일본 농민 및 먹거리 운동 단체들이 주최한 제17회 GMO 프리존 운동 전국 교류 집회가 열렸다. 이번 전국 교류 집회는 일본 내 GMO 반대 시민 사회 단체뿐만 아니라 해외 시민 사회 단체도 참여한 국제적인 집회였다.
해당 집회에서는 일본 시민 사회 단체 활동가들이 일본 전역에서 유전자가위 먹거리가 확산되는 상황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유전자 공학 기업 리저널 피시(Regional Fish)사가 개발한 유전자가위 참돔을 원료로 사용한 카츠 버거가 교토 대학 내 생협에서 판매되는 등의 사례가 거론되었다.
아마가사 게이스케 ‘유전자 조작 식품 필요없어!’ 캠페인 대표는 최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푸드 테크를 '최첨단 기술'로서 선보이고 있는 상황을 비판하며 "미국 임파서블 푸드 사가 대체육 버거를 GMO 대두로 제조하더니, 이젠 일본에서도 대체육 및 배양육 개발에 생명 공학 기술이 응용되고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시민 사회는 유전자조작에 대한 사례중 가장 논란이 된 사례는 교토부 미야즈시에서는 고향 납세제도(한국의 '고향사랑 기부제'의 원조) 답례품 목록에 유전자가위 참돔 및 복어가 포함된 것이 논란이 되었다. 이 구치 유코 씨는 미야즈 전체 시민 중 약 1만7,000명 중 1만661명이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한 유전자가위 생선 답례품 반대 운동의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 방송사 TV 오사카가 유전자가위 물고기 개발 기업 리저널 피시의 측 관계자를 유전자가위 문제 관련 이슈였다.
최근에 유럽연합(EU) 내 기업들의 로비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비영리 단체인 Corporate Europe Observatory(CEO)가 주목받고 있다. 이 단체의 활동가인 니나 홀랜드는 유럽 유전자변형 유기농 기업들이 유전자 편집 기술의 사용을 EU에 허용하도록 로비하는 것을 비판하며, 이로 인해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등 환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홀랜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유기농화하려는 시도가 대기업들이 종자 시장을 독점할 수 있게 되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홀랜드는 40만 명 이상의 유럽 시민을 대신해 EU에 유전자변형 작물 규제를 지속하도록 청원서를 제출했다.
한국에서는 반-GMO 활동가인 국민운동 GMO프리코리아 대표 문재형이 국내 반-GMO 시민사회의 실질적인 활동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국 모임에 참가하여,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한 GMO 규제 완화 방안 방지를 목표로 활동 중인 단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