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우리 금융시장 안전한가?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3/23 [10:03]

우리 금융시장 안전한가?

편집부 | 입력 : 2014/03/23 [10:03]


[내외신문=이선호 기자]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의 거시 건전성이 제고되고 특히 외부 충격에 대한 외환부문의 방어능력이 확충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의 금융시장 움직임을 감안하면 적어도 국제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는 취약 신흥국들보다는 양호해 보이지만 아직 선진국만큼 미덥지는 못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미국의 출구전략 추진 속도, 중국 경제의 향후 움직임, 취약 신흥국 금융 불안의 확산 등 대외요인들의 변화에 따라 국내 금융변수들의 움직임이 여타 취약 신흥국들의 금융변수들과 차별화될 수도, 아니면 동조화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실상 미 연준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 개시 및 마이웨이식 출구전략 고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악화된 국제 금융시장 상황으로 인해 취약 신흥국들과의 차별화보다 동조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더욱이 우리 수출에서 신흥국 시장이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감안하면, 취약 신흥국가들의 경기 둔화, 특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고스란히 우리 실물경제의 둔화 또는 경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경로 보다도 실물경로를 통한 충격의 전이 가능성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취약 신흥국들과의 차별화 가능성을 낙관하기보다 동조화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거시건전성 제고 및 금융시장 체질 강화에 보다 주력해야 할 때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