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보면 마을입구에 어느 집 자녀가 무슨 시험에 합격을 했고, 누구네 자녀가 무슨학위를 취득했다는 소식을 종종 접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도 보기 드문 기쁜 소식들을 접하게 되면 덩달아 그 마을 위치나 산세까지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된다.
나도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자란 탓에 항상 우리농촌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교육문제 만큼은 차별이 없어야 농촌이 젊어진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중학교까지는 의무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자면 의무교육은 받아야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 갈 수 있다.
더 더욱 교육은 내가 태어나고 내가 자란 내 고향에서 교육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도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며 큰 학교도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농촌의 소규모 학교는 학교와 학생을 위해 학생을 내 가족처럼 대할 수 있다.
학생 수는 적고 선생님이 많으니까 모든 학생들의 일거일동을 세밀히 관찰해 바르게 지도 할 수 있다.
자연환경을 많이 접하고 크다 보니 자연적으로 심성이 착하고 그러다 보니 학생사고도 일어나지 않는다.
온실 같은 분위기속에서 개개인의 학생을 잘 파악해서 지도하게 되고, 설사 문제학생이 생겨도 지역 어른과 부모님의 눈이 무서워 저절로 치유되는 과정을 많이 보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감정을 억제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 밑에서 가족끼리 오순도순 살아야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이미 경험한 일이지 않는가.
도시에서 자란 사람보다 더 인간적이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뒤떨어지고 하나도 부족한 점이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유명인사들은 다들 농촌에서 자란 분들이 더 많다.
오늘날 학교의 존재가치는 다름 아닌 다양성과 유연성, 개방성이다. 농촌의 작은 학교일수록 이런 특색과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으며 그때그때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봉조 취재본부장 newspolice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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