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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경인운하사업 수천억 부당이득 챙겨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1/08 [09:56]

대형건설사, 경인운하사업 수천억 부당이득 챙겨

편집부 | 입력 : 2013/11/08 [09:56]


[내외신문=온라인미디어팀] 대형건설사들이 경인운하사업에서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문병호 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 7일 수자원공사에서 받은 경인아라뱃길 공구별 총도급액 대비 하도급액 비율을 분석한 결과, 경인운하 6개 공구 건설공사에서 원도급사들의 총도급액 대비 하도급액 비율이 58%로 나타났다.

현대건설과 동부건설 등 원청업체들은 총 도급액 1조2천25억원중 6천986억원을 실제 하도급으로 주고, 나머지 42%인 5천38억원을 챙겼다.

문 의원은 “원도급사의 경비와 이익을 20%, 2천405억원 정도로 인정해줘도 2천633억원을 추가이득으로 챙겼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부건설컨소시엄이 낙찰 받은 4공구의 실제 하도급율은 37.99%에 불과했으며, 이 공사를 1155억원에 낙찰 받아 439억원만 하도급을 주고, 나머지 716억원은 자신들의 몫으로 배정했다.

GS건설컨소시엄이 낙찰 받은 3공구의 경우 총도급대비 하도급 비율은 54.58%에 불과했고, 이 공사를 1700억원에 낙찰 받아 930억원만 하도급을 주고 나머지 770억원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5공구) 또한 하도급비율은 50.32%로 5공구 공사를 1618억원에 낙찰 받아 814억원만 하도급비로 주고, 800여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이들 6개 공구 원도급사들의 낙찰률은 89.78%를 기록해 같은 경인운하 부대사업인 물류단지 조성공사(66%), 친수경관조성공사(81.79%)에 낙찰된 것과 달리 월등히 높았다.

문 의원은 “4대강 사업에 이어 경인운하사업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이 높은 낙찰률로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높은 낙찰률로 공사를 수주하고도 58%만 하도급을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몫으로 챙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정위와 검찰은 경인운하사업의 입찰담합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이들 건설사에 대한 부당이득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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