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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1.8% 최고치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1/08 [09:46]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1.8% 최고치

편집부 | 입력 : 2013/11/08 [09:46]


[내외신문=이승재 기자] 올 3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1.8%에 달하며 또 다시 최고치를 갱신했다.?
 
7일 금융감독원은 올 3분기 부실채권 규모가 전분기 대비 9000억원 증가한 2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6월(1.73%)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8%로 2분기(1.73%)보다 0.07%포인트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3분기 중 은행권에서 부실채권을 5조8000억원 규모를 정리했지만 신규부실채권이 6조6000억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도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2.33%를 기록하며 역시 2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부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부문은 각각 2.15%, 0.74%로 전(前)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도 부실정리를 통해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22조1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5.8%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3조5000억원(13.5%),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0.7%)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3분기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1000억원이 감소했지만 이 중 79.5%(5조3000억원)가 신규 기업여신이 차지했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25%에 달했다. 올 들어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을 포함해 부실채권비율이 3%를 상회한 건 처음이다. 우리은행 2.99%, 수협이 2.36%로 뒤를 이었다.
 
특히 STX계열 1조4000억원, 동양계열 5000억원 등 총 2조4000억원의 신규부실이 대기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중소기업 신규 부실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조5000억원이 줄었다. 또한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2011년 4분기 이후 1조3000억원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분기에 조선사 부실 개별평가를 통해 손실률이 기준치 이상이면 고정이하로 분류하도록 해 부실률이 크게 늘었다”며 “이번 분기에는 동양 등 기업들과 관련해 추가 부실이 발생해 영향을 미쳤지만 신규 부실액이 크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실채권 증가의 또 다른 이유는 신규부실발생대비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줄어든 데 있다. 올 3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신규부실규모인 6조6000억원을 밑돌았다.
 
다만 금감원은 은행마다 목표로 하는 부실채권 정리규모 목표율 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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