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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英여왕 주고받은 선물은?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1/07 [11:31]

朴대통령-英여왕 주고받은 선물은?

편집부 | 입력 : 2013/11/07 [11:31]


[내외신문=이승재 기자]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의 '롤모델'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대형 초상화를 선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오찬 이후 영국 왕실 소장품이 전시돼 있는 '픽처 갤러리'를 관람한 뒤 여왕 부부 등과 선물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총 세개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초상화와 은쟁반, 여왕 내외의 사진이 담긴 은으로 된 액자다. 이와는 별도로 외국인에게 수여 가능한 영국 최고훈장인 '바스 대십자 훈장(Grand Cross of the Order of the Bath)'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받았다.

특히 16세기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왕국을 44년간 다스린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초상화는 박 대통령이 평소 롤모델로 꼽아 왔던 여성 지도자라는 점을 영국 왕실이 특별히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은 박 대통령에 대한 초상화 기증을 증명하는 문서까지 함께 전달했다고 한다.

'처녀 여왕'이라는 별명의 엘리자베스 1세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닮은 점이 있다. 어머니 앤 볼린이 아버지 헨리 8세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런던 탑에 감금당하는 등 여왕에 즉위하기까지 고문과 감시에 시달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MBC '100분 토론'에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닮고 싶은 이유에 대해 "영국을 파산 직전에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지만 어려서부터 고초를 많이 겪었다. 그러나 시련을 모두 이겨내고 사려 깊은 지도자가 됐다. 자신이 불행을 겪었기 때문에 남을 배려할 줄 알았고 늘 관용정신을 갖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국정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제1차 세계대전시 영국의 전몰용사를 기념하기 위해 무명용사묘를 찾아 헌화하려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방문하면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묘를 제일 먼저 둘러봤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여왕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최상급 인삼인 천삼(天蔘)과 궁중음식을 담는 구절함으로 영국 왕실의 선물에 답례했으며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에든버러공)에게는 우리의 전통공예품인 옻칠 수국문함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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