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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축전, 市사업 참여 업체서 수백억 ‘돈 축전’

이승재 | 기사입력 2010/07/18 [05:40]

도시축전, 市사업 참여 업체서 수백억 ‘돈 축전’

이승재 | 입력 : 2010/07/18 [05:40]

지난 6.2지방 선거로 인천시장이 송영길 시장으로 교체 되면서 소문만 무성했던 인천도시축전 관련 기업들의 기부금과 후원을 했던 업체들의 목록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인수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120억원, 신한은행 70억원, OCI(옛 동양제철화학) 30억원, SK텔레콤 24억원, 셀트리온 10억원, SK건설·SK에너지 각각 8억원등이 후원금이나 기부금식으로 도시축전 사용 비용으로 사용됐고 대우건설·현대건설도 포함돼 있다.

기업들이 낸 돈은 모두 370억원대. 이 밖에 대우자판건설은 20억원을 들여 도시축전 행사장 인근 능해고가교 교량을 정비하고 조명을 설치한 뒤 인천시에 무상기증 했다고 전해진다.

과연 이들 업체들은 과연 돈을 선뜻 냈을까하는 의문속에 기부, 후원등을 한 업체들의 공통점은 당시 송도를 포함한 경제자유구역의 대형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들이 왜 돈을 냈는지, 낸 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는 감사원 감사 여부에 달렸다.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은 감사원에 인천세계도시축전에 관한 감사를 청구했다.

도시축전이 인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행사가 아닌 안상수 전시장의 정치적 목적으로 일회성·전시성 행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시축전을 둘러싼 의혹은 기업들의 협찬만이 아니다. 당초 사용키로 했던 시 예산은 250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533억원이 지출됐다. 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기획사와의 계약파기로 28억원의 손실을 입고, 주관방송사에 35억원을 지급하는 등 예산 낭비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당시 인천에선 "도시축전 행사비는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까지 떠돌았다. 그럼에도 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정확한 예산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 밝히지 못하고 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지난해 도시축전 직후 "600여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대전엑스포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을 기록했다"고 자랑했지만 이제 도시축전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해명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편 감사원은 관련자료를 수집 중이며 다음달 중으로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도시축전홍보대사로 위촉됐던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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