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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 높은 아파트가 미분양률도 높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0/23 [09:07]

'브랜드 파워' 높은 아파트가 미분양률도 높다

편집부 | 입력 : 2013/10/23 [09:07]


[내외신문=온라인뉴스팀]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브랜드가 미분양 일수록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이 미분양 실적을 키우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국내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1위로 손꼽히고 있는 삼성물산 ‘래미안’이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단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10대 건설사(2013년 상반기 국토부 도급순위 평가 기준)의 수도권 지역 미분양 단지는 총 47여개 단지(2013년 8월 중순기준)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이 9개 단지로 가장 많은 미분양 단지를 보유, 그 뒤를 포스코 8개 단지, 대우건설 등이 7개 단지로 이어갔다.

특히 미분양 단지 보유 브랜드 1위와 3위를 차지한 ‘래미안’과 ‘푸르지오’는 지난해 말 한 부동산업체에서 조사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해 미분양 실적 또한 브랜드 선호도가 비례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펼쳐진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브랜드일수록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이 미분양 실적을 키우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구입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브랜드보다는 입지조건이나 분양가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분양을 앞둔 신도시나 뉴타운 지역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벗어나게 된 것도 대형 건설사들의 미분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 인기브랜드 아파트들이 집중으로 공략했던 서울뉴타운 지구나 송도, 일산신도시 등의 거품이 빠지면서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호재로 인한 기대심리로 분양 당시 주변 시세대비 약 500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의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던 인기 브랜드 아파트들이 역풍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역 원주민과의 마찰, 개발 사업의 지연 등으로 실질적인 아파트 매매거래보다는 이슈만 생산해 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현장에서는 높은 상황이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경기의 장기적인 침체와 거래 절벽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예전에 비해서 꼭 브랜드를 선호하기 보다는 실용적인 조건의 아파트를 찾는다”면서 “이제는 인기 브랜드 아파트를 통한 시세 차익보다는 실 거주를 위한 수단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삼성, 대우 등의 인기브랜드 아파트가 다른 중소형 브랜드 대비,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에 미분양 단지가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도권 미분양 단지가 많았다는 것은 그 만큼 분양 공급이 많았다는 것으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 한다”며 “최근 정부의 8.28 대책이후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만큼 남은 미분양 소진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한해 평균 25~30개 단지 가량을 분양하는데 7개 단지의 미분양은 나쁘지않은 실적으로 평가 된다”며 “대부분의 미분양 물량들이 아파트 준공 전 미분양이거나 저층부 일부 잔여 물량으로 파악돼 실수요층에 대한 홍보를 통해 꾸준히 판매가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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