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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자리, 제조업은 늘었는데...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0/22 [11:09]

좋은 일자리, 제조업은 늘었는데...

편집부 | 입력 : 2013/10/22 [11:09]


[내외신문=온라인뉴스팀]제조업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의 강중구 책임연구원과 김형주 연구위원은 20일 '좋은 일자리 관점에서 본 한국 고용의 현주소' 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고용안정(상용직여부) ▲경제적 보상(시급) ▲근무 조건(근로시간)을 점수화해 일정기준(2002년도의 상위 25%선)을 넘을 경우 '좋은 일자리'로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지난해 34.8%로 2002년 22.6%에 비해 12.2%포인트 늘어났다.

하지만 서비스업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2002년 27.6%에서 지난해 29.8%로 10년새 2.2%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일자리는 서비스업에서 더 많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고용 증가는 대부분 서비스업에 발생했다.

지난 2011년 기준 제조업 일자리는 2000년에 비해 53만개 증가한데 비해 서비스업은 356만개 늘어났다.

보고서는 "서비스업 내에서 고용이 빠르게 늘어난 업종은 사회복지나 청소, 경비 등과 같은 생계형 업종"이라며 "이들 분야는 임시직·일용직 비중이 각각 34%, 38%로 다른 부문에 비해 높고 저부가가치·비숙련 노동의 증가로 생산성이 하락한 대표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서비스 시장 확대가 일자리 창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강 책임연구원은 "좋은 일자리를 늘리려면 마케팅, 유통, 디자인 등 제조업 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통신, 금융 등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업종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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