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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률 30년만에 최대폭 증가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27 [12:49]

지난해 사망률 30년만에 최대폭 증가

편집부 | 입력 : 2013/09/27 [12:49]

고령화 심화·한파 겹쳐 10만명당 530명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지난해 평균수명 증가에도 불구, 의학의 힘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던 ‘조(粗)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이 3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뇌혈관질환 사망자를 앞질렀고, 자살률이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자살률은 6년째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4대 사망 원인으로 꼽혔고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26만7221명으로 전년(25만7396명)보다 9800명 넘게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가 심화한데다가, 지난해 1∼2월 한파가 몰아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사망률도 530.8명으로 2011년 대비 17명 늘어났는데, 이런 증가폭은 통계청이 관련 수치를 공표하기 시작한 1983년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1983년 637명에 달했던 우리나라 조사망률은 하락해 2006년(495.6명)에는 500명대 이하까지 내려왔으나, 2010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자살, 당뇨병, 폐렴, 만성하기도 질환(호흡기 질환), 간질환, 교통사고, 고혈압 등 10대 사망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의 70.5%에 달했다.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3대 사인으로 인한 사망자는 47.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사망률 순위는 뒤바뀌었다.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2011년 49.8%에서 지난해는 52.5%,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50.7%에서 51.1%로 각각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심장질환이 컸다.


성별로는 남녀 사망원인 모두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등 3대 사인이 주를 이뤘다.
남성은 자살(4위), 간질환(6위), 교통사고(9위)의 사망원인 순위가 각각 6위, 11위, 10위를 나타낸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당뇨병(4위), 폐렴(5위), 고혈압(7위), 알츠하이머병(9위)의 순위가 남성 5위, 7위, 10위, 13위 보다 높았다.


연령별 3대 사인은 10대 미만은 암·교통사고·선천기형/변형/염색체 이상, 10∼20대 자살·교통사고· 암, 30대 자살·암·교통사고, 40대 암·자살·간질환, 50대 암·자살·심장질환, 60대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70대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80세이상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해선 심장질환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자살도 8위에서 4위, 폐렴은 12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반면 뇌혈관질환은 2위에서 3위, 당뇨는 4위에서 5위, 만성하기도 질환은 5위에서 7위, 간질환은 6위에서 8위, 교통사고는 7위에서 9위, 고혈압은 9위에서 10위로 각각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균수명의 증가와 사망률 감소가 공존하는 고령화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가 고령인구 사망률이 증가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2030년부터는 사망률이 출생률을 넘어서 총 인구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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