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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키워봐야 부채'…축산농가 23% 사라졌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23 [10:36]

'소키워봐야 부채'…축산농가 23% 사라졌다

편집부 | 입력 : 2013/09/23 [10:36]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전국한우협회 등 축산업계 대표들이 가격하락에 따른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사진

 

4년 만에 평균 부채 1억원 돌파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박흥순 기자 지난해 국내 축산농가의 호당 평균 부채가 4년만에 다시 1억원을 넘어섰다.


22일 통계청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농가의 호당 평균 부채는 1억277만원으로 2005년 4천438만원에서 131.6%나 증가했다.


축산농가 호당 부채는 2006년 4천500만원, 2007년 5천270만원에서 2008년 1억756만원으로 껑충 뛰었으나, 2009년 6천39만원, 2010년 6천103만원, 2011년 8천957만원을 기록한 뒤 4년 만에 다시 1억원대에 진입했다.


부채 증가는 지속적인 생산비 상승과도 무관하지 않다.


2005∼2012년 7년간 축산농가의 연평균 생산비 상승률은 송아지 7.13%, 한우비육우 3.29%, 비육돈 7.78%, 육계 4.92%, 계란 4.20%, 우유 7.18%에 달했다.


특히 생산비에 반영되는 사료의 농가구입가격지수(2010년 100을 기준)는 지난해 112.1로 2005년 60.2보다 86.2%나 급등했다.


이처럼 생산비는 크게 늘어나는데 축산물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작년 축산물 농가판매가격지수(2010년 100을 기준)는 81.5로 2005년 93.0보다 12.4% 하락했다.


축산농가는 2005년까지 대부분의 축종에서 순수익을 얻었으나 이후 적자를 기록하거나 순수익이 급감하고 있다.


한우번식우와 산란계는 2010년 36만5천원, 4천36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42만4천원, 5천944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한우비육우의 경우 2010년 마리당 73만9천원의 순수익을 얻었으나 작년에는 91만6천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또 비육돈, 육계, 젖소의 경우 지난해 마리당 수익이 2005년 대비 각각 7만3천원, 191원, 8만7천원 감소했다.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한·육우농가 수는 2005년 19만2천124호에서 지난해 14만6천930호로 23.5%나 줄었다.


돼지 농가는 같은 기간 50.9%, 젖소농가는 32.7% 각각 급감했다.


김태성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영악화로 농가가 계속 감소하면 향후 국내산 축산물의 생산기반 약화가 우려된다"며 안정적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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