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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 지역구서 따가운 ‘질책’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23 [09:51]

여야 의원들 지역구서 따가운 ‘질책’

편집부 | 입력 : 2013/09/23 [09:51]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 여섯번째)가 2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천막당사를 찾은 의원들에게 추석 민심을 전해듣고 있다. / 사진"정치 좀 잘해달라"...대치 정국 비판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이호갑 기자 추석 연휴기간 지역을 찾은 국회의원들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지역 민심을 살핀 여야 의원들은 지역민들이 어려운 살림살이에 대한 하소연과 더불어 여야 대치 정국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원인을 돌렸으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을 비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서민의 체감경기가 매우 좋지 않았으며, 정치권이 정쟁을 접고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주문이 현장에서 쏟아졌다고 전했다.


박성효(대전 대덕) 의원은 "장사가 안 된다는 얘기가 많고, 특히 수산업 종사자는 매우 어려워한다"고 말했고, 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은 "대형마트가 생기다보니 재래시장에 손님이 너무 없다는 걱정이 많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유일호(서울 송파을) 의원은 "경제 얘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특히 부동산 경기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치권에 대한 지역민의 따가운 비판도 들었다고 전했다.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국회가 민생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정쟁과 감정적 대립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여론이 있다"면서 "국민 생활과 관련 없는 부분에 국회가 너무 몰입된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재중(부산 수영) 의원은 "국회를 빨리 열라는 의견이 많다"면서 "산적한 국정 현안, 국민을 위한 경제나 복지문제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제때 처리해달라는 요구들"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의원은 "정당이 시민단체와 다른데, 왜 민주당이 거리에 나가 천막을 치고 농성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라면서 "야당 의원들에게 세비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비판을 듣고온 것은 마찬가지였다.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은 "이구동성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아이들 취직을 못하고 있는데 일 좀 하게 해달라' 등의 이야기를 하셨다"며 지역민들이 정치권의 분발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유성엽(전북 정읍) 의원은 "정치권에서 민생 문제를 능동적으로 풀지 못해서 답답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여야 대치 정국에 대해서는 여권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는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우원식(서울 노원을) 의원은 "정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이전보다 나빠진 것 같다"며 "대통령이 '불통'이라는 목소리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민홍철(경남 김해) 의원은 "대통령 불통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힘있는 사람이 조금만 양보하면 된다'는 말씀도 많았다"고 했다.


유성엽 의원은 "3자회담 전까지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꼭 그렇게 해야 하느냐'는 회의적인 여론도 있었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민주당이 강경 대응해달라는 주문이 많은 편이었다"고 지역 여론을 전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대한 문제제기도 잇따랐다고 이들은 전했다.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채 검찰총장의 사의표명과 관련해 "많은 사람이 '국정원이 주도하는 것 아니냐',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했고, 김동철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에 묻혀서 그냥 흘러가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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