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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영양상태, 심한 스트레스 등 탈모 악화 요인 다양

이승재 | 기사입력 2010/06/28 [10:21]

노화, 영양상태, 심한 스트레스 등 탈모 악화 요인 다양

이승재 | 입력 : 2010/06/28 [10:21]


노화, 영양상태, 심한 스트레스 등 탈모 악화 요인 다양

건강에 대한 개념이 신체적 건강에서부터(내적인 건강) 밖으로 보이는 외적인 건강을 포함하는 웰빙으로 확대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추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우리 신체의 모발 중 머리카락은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건강, 젊음, 능력을 상징하는 사회적 의미가 크다. 따라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탈모가 있을 때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심리적 사회적 스트레스는 매우 심하다.

정상 두피의 모발의 개수는 동양인의 경우 약 5만 개 정도이며 하루에 탈락되는 모발의 수는 약 50개 정도이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성장주기를 거치는데 인체의 부위와 성별에 따라 각각 다르다. 머리카락의 경우에는 2~6년간의 성장기를 거친 후 3~4주간의 퇴행기를 지나고 3~4개월의 휴지기를 보내면서 탈락이 된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노화, 유전적인 소인, 남성 및 여성호르몬, 갑상선 및 성장 호르몬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잘 알려진 원인 이외에도 개개인의 영양 상태에 따라 모발 성장에 필요한 무기물질이 부족하거나 호르몬 장애 질환, 심한 스트레스, 두피의 염증, 수술, 약물 복용 등 탈모를 악화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하루에 100~2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AㆍC 풍부한 시금치, 당근, 호박, 토마토, 항산화제 성분 많은 녹차, 콩류가 도움 돼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탈모의 임상유형은 머리카락이 군데군데 동그랗게 빠지는 원형탈모인데, 인구의 2% 정도에서 있을 수 있다. 대개 빨리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매우 연관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남성형 탈모증의 경우는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모낭에 작용하는 안드로겐을 전환시키는 효소의 활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일어나며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에 심하다. 하지만 탈모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다 대머리가 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이 지니고 있는 표현형과 관계가 있고 이러한 유전적인 소인이 있을 때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악화인자가 있으면 빨리 진행된다. 안드로겐이 두정부와 전두부의 모낭에 작용을 하게 되면 모낭이 가늘어 지고 이러한 현상이 점차 진행되면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개인의 경우에는 미리 진행하기 전에 남성호르몬 전환 효소 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탈모증을 예방할 수 있다. 남성형 탈모증의 경우에는 노화현상의 하나이기 때문에 치료를 중지하게 되면 다시 진행된다.

여성의 탈모증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폐경 이후 중년에 심한 경우가 많으며 빈혈, 영양 불균형, 다이어트, 임신, 출산, 피임약 등의 복용에 의해 탈모가 심해지거나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잦은 염색과 퍼머 등을 통해 두피가 손상이 되면 탈모가 더욱 촉진이 된다.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탈모가 있는 경우 진단이 어렵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탈모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가임여성은 치료에 제한점이 많다. 하지만 정확한 탈모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시킨다면 임상적인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은 탈모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하루에 한번이나 이틀에 한번 머리를 감는 것이 두피 청결에 좋으며 무엇으로 머리를 감는가는 크게 탈모와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남자들이 보통 머리를 감는 방법 중에 비누를 이용하여 짧은 시간 내에 잘 씻어내지 않고 머리를 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에는 비누 입자가 두피에 남아서 모공의 입구를 막아 머리카락을 얇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누로 감는 경우에는 5분 정도 물로 헹구어서 잘 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탈모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는 오이, 해조류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한 음식과 모발의 발육을 촉진하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시금치, 당근, 호박, 토마토 등이 좋으며 항산화제 성분이 많은 녹차, 콩류 등도 도움이 된다.

염증이 없는 깨끗한 두피 관리와 균형 잡힌 식사, 금주 금연 등의 건강한 생활을 한다면 탈모의 유전 인자가 있더라고 발생 시기를 늦출 수 있으며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글∥이 종희(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서울의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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