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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예방, 음란물 차단부터

김가희 | 기사입력 2010/06/21 [19:59]

성범죄 예방, 음란물 차단부터

김가희 | 입력 : 2010/06/21 [19:59]

사진내용; 성범죄 근절은 가해자 발생을 막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

 

 

아동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또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한 예방 교육이 강조된다.

 

하지만 두 가지 외에도 가해자 발생을 막기 위한 교육이 훨씬 중요하다. 특히 어릴 적부터 인성 교육 및 올바른 성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성폭력 가해자로 자랄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및 청소년을 집중적으로 선도, 관리, 치료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작은 범죄가 큰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치료·교육해실제로 필자가 진료했던 중학교 3학년 남학생 영수(가명)는 평소 인터넷으로 포르노 동영상을 자주 봤다.

 

소년은 등굣길에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을 보고 성욕을 느꼈고, 피해자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음부를 만지는 행동을 했다.

영수는 주변 사람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고, 가정법원은 필자에게 소년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진단 결과 소년은 충동조절 능력의 저하를 보였고, 성 정체성이 불안정했으며, 품행장애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병이 있었다. 이에 정신과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소년은 현재 2년이 지나도록 성적인 행동의 재발을 나타내지 않을뿐더러 일상생활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의 향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경미한 성범죄를 저지른 어린이와 청소년을 단지 처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교육을 한다면 그들이 나중에 더 큰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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