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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외투쟁 강도 높인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8/23 [06:40]

민주, 장외투쟁 강도 높인다

편집부 | 입력 : 2013/08/23 [06:40]


사진/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의원들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결산국회 앞두고 정국 급랭
‘민생국회 정상화’ 물 건너가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장외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23일 보고서 채택을 마지막으로 국정원 국조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국회 귀환 시점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졌지만 민주당은 이날 원내외 병행투쟁을 통한 장외투쟁 강화 쪽으로 향후 노선을 정했다.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장외투쟁 보다는 민생이 더 중요해 국회로 돌아가 결산국회에 임할 것을 주장했지만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 대표 등 당 내 지도부들은 천막투쟁 강도를 높이는 한편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당력을 모으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회 현안에 적극 임해야 한다”며 “투쟁은 투쟁대로 하되 국회에 들어와서 세제개편, 국정원 개혁, 전·월세 문제 등에서 이슈를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한길 대표는 이날 “원내외 병행투쟁이란 여당의 일정에 따라 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천막투쟁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국정원의 대대적 개혁 등에 원외투쟁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으로 민생을 위한 결산국회를 하지 않는다고 한적은 없다. 다만 향후 정국을 보며 여야합의에 의해 절적한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민생국회 정상화’를 명분으로 결산국회의 단독 소집 가능성까지 내세우며 민주당의 장외 투쟁 철회를 압박했지만, 민주당은 끝내 국정원 사건의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며 원내외 병행 투쟁 방침을 재천명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회군’할 명분을 찾지 못하고 새누리당도 뾰족한 ‘출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자칫 장외투쟁이 장기화하면서 정기국회의 입법·예산심사까지 파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향후 정국을 장외투쟁에 대한 강경노선으로 가닥을 잡음으로 인해 결국 진보당과 연대해 길거리로 나섰다는 비판과 함께 당내에서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외에서의 강경투쟁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진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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