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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0만원 소득자가 중산층인가, 갈등 확산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8/13 [05:54]

3450만원 소득자가 중산층인가, 갈등 확산

이승재 | 입력 : 2013/08/13 [05:54]


여론 사이트서 심각한 여론 대립 양상마저 빚어

정부가 세법개정안을 통해 제시한 중산층 기준이 때아닌 소득 계층간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발표한 '2013 세법개정안'을 통해 중산층 기준을 연봉 3450만원으로 정한 후 과세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11일 각 여론 사이트에 누리꾼들이 제시한 의견을 보면 "3450만원을 중산층 기준으로 잡는 것이 맞느냐"는 반발과 "맞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심각한 여론 대립 양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누리꾼 pro**는 "연봉 3450만원이면 실수령액은 월 260만원 정도로 여기에 전세자금 대출금 80만원 정도 갚고나면 180만원 남고, 이걸로 생활비, 보험, 의료비, 공과금 등을 빼고 나면 월 50만원 모으기도 힘들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idh**는 "성인 1인당 3450만원이어야 중산층이 맞다"며 "4인가구로 보면 세전수입으로 7000만원은 되어야 중산층으로 적절하다. 대기업 차·부장은 돼야 중산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fa***는 "3450이 중산층이라, 장난치시냐  3450에서 4대보험료 내고, 세금내고 애들 공부시키면 먹고 살돈도 없다", jhd**는 "혼자 살면 매년 3000만원 받아도 누릴거 다누리고 살수 있다. 하지만 가족들이 생활을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nsy***는 "소득기준으로 보면 우리 회사 신입사원들도 4000만원 이상 받으니 중산층이냐. 하루 12시간 교대에 365일중 몇일을 쉬지 못하고 일했으니 토해내라는 것이냐"며 "공휴일에 연차까지 써가면 4000만원 받는 것과 1년에 330일 근무하면서 4000만원 받는 것과 같냐"며 반발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은 "3450만원을 중산층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세금을 더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dyr**은 "연봉 3450만원씩이나 받으면서 세금 좀 더 내면 어떠냐"며 "이를 중산층으로 보지 않으면 누구를 중산층으로 보냐. 나같이 180만원 받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반박했다.

son**은 "세금이 늘어나면 보장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왜 하나"며 "예로 들어 교통세와 같이 목적세는 특정 목적에 쓰는 것으로 아깝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for**은 "3000만원 이하 세금감소, … 4000만원까지 증가,7000만원은 16만원 증가(한달 1~2만원), 나머지 다 고소득자 증세"라며 "이게 서민을 위한 정책이다.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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