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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국조-회담형식' 놓고 여야 신경전 '팽팽'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8/09 [08:57]

'국정원국조-회담형식' 놓고 여야 신경전 '팽팽'

이승재 | 입력 : 2013/08/09 [08:57]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을 둘러싸고 야기된 여야의 대치국면이 8일에도 좀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과 증인채택에 합의하면서 파행이라는 큰 위기는 넘겼지만 여전히 완벽한 교집합을 찾지 못한 여야가 영수회담 방식과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 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을 지속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담도 형식을 둘러싸고 이견이 여전해 난항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치를 대통령에게 응집하려는 생각"이라며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시기에 국회의 일을 대통령과 담판짓겠다는 것이나 정당의 일을 대통령으로부터 풀려는 사고는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5자회담을 거부하려면 의제 중 원내 일이 없다는 것을 먼저 밝혀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양자회담으로 뭘 하려는지 사전에 성격을 밝혀야 한다"며 조건부 3자 회담을 다시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가 내놓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원내대표가 함께하는 '5자 회담' 역제안에 대해 연일 비판 공세를 이어가며 김한길 대표가 제안한 단독회담 수용을 압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게 단독회담으로 이 엄중한 정국을 풀자고 제안한 데 대해 청와대가 5자회담을 역제안하면서 기싸움처럼 돼 버렸다"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집권당의 자율성도 위축돼 정치는 없고 통치만 남는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 아닌가 심각한 우려와 걱정이 된다. 영수회담에 대한 청와대의 상황판단도 큰 문제"라며 "애초 영수회담 제의한 건 민주당인데 새누리당이 3자로, 청와대가 5자로 만들었다. 3자든 5자든 그 어떤 대화도 민주당은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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