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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천안함' 영향없음…여행객 증가

김가희 | 기사입력 2010/05/30 [10:29]

여행업계, '천안함' 영향없음…여행객 증가

김가희 | 입력 : 2010/05/30 [10:29]


천안함 여파로 남북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가 불똥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고 사회가 불안해 지면 사람들의 여행욕구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한 외국인들도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국가를 여행지로 선택하는 것을 꺼려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 이후 예약됐던 여행이나 출장이 취소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7월 휴가철로 접어서면서 날이 지날수록 오히려 모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 여행사 하나투어에 따르면 현재 남북관계 상황 등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휴가철을 앞두고 예년의 성수기 수요만큼 모객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4월 마지막 주와 5월 첫째 주, 5월 둘째 주와 셋째 주 등 2주간을 비교하면 미주지역은 휴가철 모객이 85% 증가하고, 유럽 지역은 71% 수요가 증가하는 등 예약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소요사태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방콕 지역도 지난 주말 시위대들이 진압되고 호텔 등 관광업이 재개되자 이번 주 들어 모객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한국의 상황에 대해 분위기는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도 여행 취소는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내국인, 외국인 모두 남북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외국 손님들도 한국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문의는 자주 하지만 예약취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이 워낙 여행경기가 안 좋았기 때문에 신종플루 상황이 해소되고 환율이 안정된 올해는 외부 악재가 장기화 되지 않는 이상은 여객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항공대란, 방콕 시위 상황 등과 같이 남북관계도 단기적인 상황으로 끝나면 올해 여행 수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관계가 회복되지 않고 증시에 영향을 미쳐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이 후 환율이 1100원 대에서 1200원 대로 100원 가량 올라 현재 1200원 선을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이 정도는 상품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나 “상황이 악화돼 환율이 급등하면 항공권, 여행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해외여행 비용 증가 등으로 사람들이 여행을 꺼리게 돼 장기적으로 여행 산업을 침체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반도 정세나 남북관계 긴장은 정도는 다르지만 항상 있어 왔기 때문에 천안함 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가 다시 안정을 찾고 있는 등 한국경제가 내성을 가진 것 같다”면서 “적어도 아직까지는 항공,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눈에 띌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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