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이용 자연산 수산물을 채취하는 불법 잠수기 어업이 줄줄이 해경에 검거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7일부터 19일 황금연휴를 맞아 관내 해상에서 불법어업 단속을 펼쳐 불법으로 잠수기 어업을 한 이 모(34, 군산시)씨 등 10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피의자 이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경부터 군산시 옥도면 횡경도 남쪽 2km 해상에서 양식장 관리선 A호(4.49t)에 잠수부 2명과 산소통, 잠수복 등 잠수장비 일체를 싣고 나가 키조개 약 200kg을 불법으로 포획한 혐의(수산업위 위반)를 받고 있다.

또한 해경은 같은날 오후 2시 20분께 부안군 임수도 동쪽 1km 해상에서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해삼, 소라, 돌게 등 35kg을 불법으로 포획한 정 모(44, 부안군)씨 등 4명을 수산업법 위반으로 검거하여 잠수복 등을 압수, 포획한 수산물은 방류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4시경에는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한 마리나 등대 앞 해상에서도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착용, 불법으로 해삼 20여kg을 잡은 천 모씨(51세 대전시)도 해경에 검거됐다.

이 밖에 17일 오전 11시 30분경 군산시 옥도면 연도 남쪽 500m 해상에서 4.75톤급 어선에 공기압축기와 산소통 등 불법어구를 적재하고 불법으로 잠수기 조업을 하려던 고 모(51세, 군산시)씨 등 2명이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해경은 최근 들어 전북과 충남 서해안 일원에서 불법 잠수기 어업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일부 수상레저 동호회원들이 고무보트를 이용, 전문적으로 수산물을 채취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였다.

구관호 군산해양경찰 서장은 “가용 경력을 총 동원 불법 잠수기 어업이 근절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며, 형사기동정을 이용 해상 검문을 강화하는 등 외근 형사인력을 동원 각 항ㆍ포구 출ㆍ입항 선박 및 불법잠수기 주요 활동해역에 대한 집중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내외뉴스/정해성 기자